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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신기술 제안발표회 "산·학·연 전문가 집결, 첨단 ICT, 軍으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7:57

수정 2026.05.18 17:57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미래 전장 혁신 기술 전면에
스마트 국방 구현 포석, 국방 혁신 4.0 공조 구축

18일 오전 청주 오스코(OSCO)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방 정보화 신기술 제안발표회'에서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18일 오전 청주 오스코(OSCO)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방 정보화 신기술 제안발표회'에서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미래 강군 건설을 가속하기 위해 민간의 우수한 혁신 기술을 전방위로 흡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ICT R&D) 사업 성과 중 국방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들이 상세히 소개됐다. 이번 발표회는 미·일 등 글로벌 방산 강국들이 민간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군 전 영역에 신속히 이식하여 전력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선진 국방 트렌드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18일 충북 청주 오스코(OSCO) 컨벤션센터에서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 주재로 '제4회 국방 정보화 신기술 제안발표회'를 개최했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군 관계관을 비롯해 민간 기업, 대학, 대형 연구소 등 60여 개 산·학·연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원 차관보는 "민간의 혁신 기술이 국방의 든든한 방패가 될 때 진정한 첨단 과학기술 강군 건설이 가능하다"라며 "이번 제안발표회가 민군 기술 교류의 벽을 허물고 미래 강군을 여는 해법을 찾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국방실험사업 과제 기획을 목표로 첫 발을 뗀 이 발표회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민·군 기술 교류의 핵심 플랫폼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미래 강군을 여는 해법, 정보화 신기술에서 찾는다'는 주제 아래 △성과 활용 △가치 창출 △아이디어 등 3개 분과로 구분해 운영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ICT 연구개발(R&D) 성과 중 국방 활용성이 높은 신기술들이 군 관계관들에게 집중 소개됐다.

이 같은 민간 신기술의 신속한 군 도입 프로세스는 이미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방산 강국들이 군 현대화를 위해 핵심 기조로 운용 중인 선진 제도와 궤를 같이한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미국이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지난 2015년 국방혁신단(DIU·Defense Innovation Unit)을 설립하고, 실리콘밸리 등 민간의 첨단 IT 기술을 단 90일 안에 식별해 군에 신속 시범 도입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은 이를 통해 민간의 민간 상용 드론 기술이나 생성형 AI 기반 작전 분석 소프트웨어를 정식 무기체계 획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역 부대에 즉시 전력화하며 군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2015년 방위성 산하에 방위장비청(ATLA)을 신설하고, 민간의 우수 기초과학 기술을 발굴해 군사 기술로 스핀온(Spin-on·민간 기술의 국방 이전)하는 '안전보장기술 연구추진제도'를 적극 운용 중이다.
일본은 대학과 민간 연구소가 보유한 반도체, 양자 컴퓨터, 첨단 신소재 기술을 조기에 군용 장비 개발에 투입함으로써 방위력의 질적 도약을 꾀하고 있다.

우리 국방부도 이 같은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올해 '국방 정보화 신기술 도입 사업 완료 제품' 등을 수의계약으로 군에 신속 도입할 수 있는 '국방 분야 혁신제품 지정제'를 전격 시행했다.
민간 우수 제품이 까다로운 군 조달 절차에 가로막히지 않도록 제도적 장벽을 허물어 국방 혁신 4.0의 핵심 과제인 스마트 국방 구현을 앞당기겠다는 포석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