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고의숙 "섬이라 더 특별한 교육으로"… 도서지역 교육격차 해소 공약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08:42

수정 2026.05.18 08:42

우도·추자 찾아 학부모 의견 청취
학령인구 감소·정주 불안 대응
AI 맞춤학습으로 기초학력 지원
예술강사 '섬 한 달 살기' 추진
교원 인센티브·진학 지원 강화

고의숙 후보는 AI 맞춤형 학습, 전문 예술강사 지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확대, 진로·진학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도서지역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사진=뉴스1
고의숙 후보는 AI 맞춤형 학습, 전문 예술강사 지원,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확대, 진로·진학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도서지역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도서지역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 기반 지역소멸 대응' 공약이 제시됐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불리한 조건으로만 보지 않고 맞춤형 공교육과 문화예술 교육을 결합해 '찾아오는 섬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에 따르면 초저출산과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형 '교육기반 지역소멸 대응 정책'을 추진한다.

고 후보는 최근 우도면과 추자면을 잇따라 찾아 지역 인사, 동문,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우도면 주민들은 학령인구 감소 우려와 함께 특화 교육을 통한 '찾아오는 섬' 조성, 우도 지역의 문학 교육 거점화 방안 등을 건의했다.



추자초·중학교 학부모 경청투어에서는 교육 여건 부족으로 섬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고 후보는 도서지역 교육 불안이 인구 감소와 정주 기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도서지역 특별교육 지원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핵심은 '교육으로 더 커지는 특별한 섬 속의 섬 프로젝트'다. 도서지역 학생들이 공교육 안에서 기초학력과 문화적 역량, 진로 탐색 기회를 충분히 갖도록 지원하는 제주형 특별교육 모델이다.

고 후보는 우선 국어·영어·수학 등 기본 학력을 공교육이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학원과 문화시설이 부족한 도서지역 현실을 감안해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인 'AI 퍼스널 러닝'을 우선 도입하고 학생별 학습 수준을 세밀하게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예체능과 문화예술 교육도 강화한다. 전국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섬에서 한 달 살기' 운동을 추진해 도서지역 학교에 전문 예술강사를 지원하고 온라인·순회형 특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도서지역 특별지원 체계도 공약에 담았다. 특별교육지원 기준 마련, 교원 근무 여건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 특수 자원봉사자와 교육지원 인력 배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확대, 고등학교 진학 시 숙소 문제 해결 방안 검토, 섬 지역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전남과 인천 서해5도 등 다른 지역의 도서지역 특별지원 사례도 언급했다. 도서벽지 학교 지원과 작은 학교 활성화, 국가 차원의 교육 특별지원이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제주 도서지역도 소외지역이 아니라 미래 교육 거점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약은 도서지역 교육을 복지 차원의 보완 정책이 아니라 정주와 인구, 지역 공동체 회복을 잇는 균형발전 정책으로 다룬 점이 특징이다.

고 후보는 "교육 불안은 지역소멸의 출발점"이라며 "아이 교육 때문에 도심으로 옮기지 않아도 되는 섬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섬이라 부족하다는 인식을 섬이라 더 특별하다는 방향으로 바꾸겠다"며 "기초학력과 문화예술, 진로·진학 지원을 강화해 젊은 부모가 다시 돌아오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