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장동민이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2030) 취업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정작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선 신입 채용 없이 경력직만 모집해 왔다는 주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2030 '쉬었음'에 팽팽히 갈린 의견
장동민은 지난 1일 공개된 웨이브 예능 '베팅 온 팩트'에서 '취업·결혼 선택지로 일본행을 택한 2030 한국 남성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취업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 공고를 내면 지원자가 없다. 매일 오는 건 40~50대 지원자"라며 "20~30대는 씨가 말랐다. 주변 사업하는 사람들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출연자가 "대기업 사무직만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 아니냐"고 묻자 장동민은 "결국 본인들이 일을 안 하려는 것이다. 원래 일은 힘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자막에는 장동민이 현재 PC방 프랜차이즈와 포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하늘' 대표라고 소개됐다.
유튜브엔 장동민의 발언을 모아 '2030 쉬었음 청년 비판하는 장동민'이라는 제목으로 숏폼 영상이 올라왔고 18일 현재 76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의견은 엇갈렸다.
"지원자가 없는 회사가 문제", "공고 냈는데 한명도 지원 안하는거면 그건 진짜 메리트 하나도 없는 회사" 등 청년들이 지원하지 않는 회사의 문제를 지적하는가 하면 "아빠는 은퇴하고 경비일 하는데 놀고 있는 자식들 많다", "일자리 넘치는 건 팩트. 편하게 돈버는 자리가 없는 거다" 등 청년들의 문제를 짚기도 했다.
장동민 대표의 회사 채용은?
장동민의 발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장동민이 대표로 있는 푸른하늘이 경력직만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실제 취업 사이트에 등록된 푸른하늘 채용 공고를 공유하기도 했다.
채용 공고 플랫폼인 잡코리아를 보면 푸른하늘은 2023년 1월 1일 설립된 사원수 5명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자본금 5000만원 규모로 시작해 약 9개월 동안 여섯 차례 증자를 거쳐 자본금이 4억4998만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업은 기계 설비-자동화시스템(PET라벨지)이다.
잡코리아에 올라온 누적 채용 횟수는 총 71회다. 이 중 신입 채용은 하나도 없다. 현재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경영.비지니스.마케팅 기획'은 경력 5년 이상, '포장 자동화설비 설계'는 경력 3년 이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면서 자기 회사는 경력직만 뽑는다"는 지적과 "스타트업 특성상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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