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관련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동 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등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으나 북한과 관련한더 이상의 자세한 논의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발표한 공식 회담 결과에도 한반도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논의 결과를 묻는 말에는 "아시다시피, 나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는 요즘 꽤 조용히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촉구하고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또 양국이 공정성과 상호주의를 기반으로 '전략적 안정의 건설적 관계'(a constructive relationship of strategic stability)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시 주석이 올가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전략적 안정의 건설적 관계'는 중국 측 발표에도 등장한 표현이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에서도 여러 합의에 이르렀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 경제 관계를 최적하하기 위해 미중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무역위원회는 양국 정부 간 비민감 품목에 대한 양자 무역을 관리하고, 투자위원회는 투자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 간 협의체 역할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희토류 및 핵심광물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국이 이트륨, 스칸듐, 네오디뮴, 인듐 등 희토류 및 기타 핵심광물 관련 공급망 부족과 관련한 미국의 우려를 다루기로(address)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또한 중국이 희토류 생산·가공 장비 및 기술 장비 판매 제한 또는 금지 조치에 대한 우려도 다루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중국은 농업 부문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대두 수입과는 별개로 2026년~2028년 매년 최소 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은 400곳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시설의 등록을 갱신하고, 새로운 시설을 추가했다. 아울러 미국 규제 당국과 협력하여 모든 미국산 쇠고기 시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 농무부(USDA)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미발생 지역이라 판단한 미국 주들로부터의 가금류 수입을 재개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에 대해 "중국으로 다시 수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소고기와 닭고기가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번 항공기 구매는 2017년 이후 중국이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한 첫 번째 사례로 미국 내 고임금·고숙련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앞으로 수십 년간 중국 국민들이 미국산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한편 그리어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가 중국과 '전략적 안정'을 갖게 됐다는 점"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효과적인 소통 채널이 없었고, 구체적인 진전도 많지 않았는데, 경제력과 군사력을 기준으로 볼 때 세계 최대 강대국인 두 나라 사이에 그러한 소통 부재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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