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년 만에 두 배 성장…미래에셋자산운용, 수탁고 600조 시대 활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1:08

수정 2026.05.18 11:07

미래에셋자산운용 CI
미래에셋자산운용 CI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자산(AUM) 6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은 지난 4월 말 기준 62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말 약 250조원에서 2024년 300조원, 지난해 5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600조원을 돌파했다.

성장 배경으로는 글로벌 ETF 사업 확대가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ETF 계열사인 '글로벌 X(Global X)'는 테마형, 인컴형 ETF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홍콩, 일본 등 13개 지역에서 747개 ETF를 운용 중이며 글로벌 ETF 시장 순위는 12위권이다.

디지털자산 기반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토큰화 ETF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구리, 우라늄, 인프라 관련 ETF가 글로벌 토큰화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올 3·4분기에는 홍콩 최초 커버드콜 ETF의 토큰화 상품 출시도 추진 중이다. 향후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상장과 상품 다변화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TIGER ETF 시리즈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ETF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표 지수형 상품과 반도체 테마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반도체 업황 회복 수혜 기대를 반영했다. 해당 ETF 순자산은 연초 약 2조원에서 4월말 10조3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며 국내 주식형 테마 ETF 가운데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연금 사업도 성장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타깃데이트펀드(TDF) 도입 이후 연금 펀드 설정액과 TDF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ETF 기반 연금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 글로벌 ETF 네트워크와 디지털 자산 전략을 동시에 확보한 곳은 많지 않다"며 "ETF를 중심으로 연금, 토큰화, AI 투자 솔루션까지 연결되면서 미래에셋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지속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TIGER ETF 중심으로 투자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며 "AI 기반 투자 혁신을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