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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착 이유 있다" 수도권 재화·서비스 서울·경기·인천이 절반 갖는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2:00

수정 2026.05.18 12:00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파이낸셜뉴스]수도권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절반이 서울·경기·인천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지자체가 만들어내는 부(富)가 다른 지역으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수도권 인구 집중이 커지는 것이다. 반면 산업 기반이 약한 호남권은 생산과 소비가 광주, 전남 등 권역 내에서 이뤄지는 비중이 10%대로 낮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다.

18일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를 최초 발표했다. 지역공급사용표는 일정기간 지역 경제에 공급돼 사용한 재화·서비스를 산업과 생산물의 행렬 형태로 나타낸 통계표다.

각 지역이 주로 무엇을 생산하고 생산을 위해 필요한 재화·서비스는 어디로부터 조달하며, 생산된 각 생산물은 어디에서 소비되는지 등의 종합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실험적 통계로 향후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인천·경기가 전국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지역 내 생산인 산출액은 5646조6000억원 중 수도권이 48.6%를 차지했다. 나머지 권역 △동남권(부산·울산·경남) 16.4% △중부권(대전·세종·충북·충남) 14.0% △대경권(대구·경북) 8.5% △호남권(광주·전남) 7.0% 등이었다. 산업별 비중을 보면 수도권은 서비스업이 57.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나머지는 광업·제조업이 50%대로 높았다.

문제는 수도권의 부(富)가 권역 내 머무르는 점이다. 제조업과 관련된 재화 및 서비스 생산의 '지역 이출입' 구조를 보면 각 시도 주요 이출 지역은 경기, 주요 이입은 서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 공장에서 만든 재화가 경기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이다. 이출입이란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가 동 지역에서 중간소비, 최종소비, 투자로 사용되는 것 외에 타지역으로 거래돼 처분되는 상황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이출은 거주자가 생산한 최종생산물에 대한 비거주자의 수요, 이입은 그 반대다.

실제 수도권은 이출이 권역 내에서 45.6%가 이뤄졌다. 이입 역시 50.4%가 권역 내에서다. 수도권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가 수도권 내에서 절반 정도 소비되는 것이다. 서울과 인천은 최대 이줄, 이입 지역이 경기다. 경기는 최대 이출, 이입 지역이 서울이다. 반면에 호남권은 권역 내 이출은 13.2%, 권역 내 이입은 12.6%다.
광주·전남 간에서 재화와 서비스 생산이 최종 소비되지 못하고 경기, 서울을 통해 소비된다는 것이다.

임경은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수도권 경우 권역 내 움직이는 비중이 거의 50% 내외로 굉장히 크다"며 "단일 경제권처럼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다른 지역은 서비스는 서울 중심으로 (이입과 출입이) 이뤄진다"며 "재화는 경기도와 충남·북을 중심으로 (이입과 출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