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로봇이 돌아다니며 셀프체크인 접수... 인천공항, 세계 공항 최초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2:07

수정 2026.05.18 12:07

안내·순찰 등 로봇 3종 31대 도입
혼잡 완화·대기시간 단축 등 기대
안내 로봇은 6개 국어 통역도 가능

인천공항을 찾은 여객들이 안내·순찰 로봇의 도움을 받으며 공항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을 찾은 여객들이 안내·순찰 로봇의 도움을 받으며 공항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셀프체크인 로봇'을 상용화하며 공항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단순 안내를 넘어 체크인과 순찰, 전시 해설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로봇들이 공항 곳곳에 배치되면서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율주행 셀프체크인 로봇과 안내·순찰 로봇, 도슨트 로봇 등 신규 자율주행 로봇 3종 31대를 도입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로봇은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인천공항 안내 로봇 '에어스타'의 후속 모델이다. 자율주행과 생성형 인공지능(AI), 5G 특화망,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접목해 기능과 활용 범위를 대폭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자율주행 셀프체크인 로봇이다. 기존에는 승객이 고정형 키오스크를 찾아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로봇이 혼잡 구역을 스스로 이동하며 승객에게 직접 다가가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은 체크인카운터 주변 혼잡도를 분석해 자율주행으로 이동하고 항공권 발권과 좌석 배정 등 기존 키오스크 수준의 서비스를 수행한다. 공사는 승객 이동 동선에 따라 로봇 위치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만큼 터미널 혼잡 완화와 대기시간 단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내·순찰 로봇도 한층 진화했다. 생성형 AI 기반 대화 기능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승객과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해졌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 공항 시설과 항공편, 혼잡 상황 등을 안내하며, 프랑스어와 스페인어까지 포함한 6개 국어 통역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근처 식당 추천해줘"와 같은 요청에도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최적 경로를 안내하고 직접 목적지까지 동행하는 기능을 갖췄다. AI·증강현실(AR) 기반 기념사진 촬영과 QR코드 다운로드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됐다.

평상시에는 안내 서비스 역할을 수행하지만 긴급 상황 발생 시에는 순찰 모드로 전환돼 현장 상황을 관제실에 실시간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공항 내 안전관리 역할까지 수행하는 셈이다.

도슨트 로봇은 제1교통센터와 제2계류장관제탑에서 운영된다. 공항 내 전시 작품과 시설 정보를 이미지와 음성으로 설명하며 다국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 이용객들의 문화 체험을 돕는다.

공사는 로봇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5G 특화망과 디지털트윈 기반 통합 관제 플랫폼도 함께 구축했다. 초저지연 무선통신망을 통해 로봇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에서는 로봇 위치와 상태, 터미널 혼잡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세계 최초 셀프체크인 로봇 도입으로 공항이 여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능동형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며 "AI와 자율주행, 5G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공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