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광주 도심 금남로 일원에서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를 주제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거행됐다.
5·18민주화운동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민주·인권을 지켜낸 항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식이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가 아닌 광주 도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것은 제40주년 기념식 이후 6년 만으로, 1980년 5·18 당시 모습에 가깝게 복원을 마친 옛 전남도청의 개관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이날 기념식은 '오월, 다시 광장을 품다'를 주제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유공자, 유족, 정부 인사, 각계 대표, 여야 정치인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후 5·18 민주화운동 과정이 담긴 영상 상영에 이어 기념사와 기념공연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이 다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취임 후 처음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월의 기억과 5·18정신은 결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불의에 단호하게 맞서는 용기이자 위기를 함께 넘어서는 연대이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이름이다"면서 "국민 주권 정부는 5·18 정신을 충실하게 이어받아 광주가 그토록 절절하게 꿈꿔왔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바로 산 자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면서 "5월 광주가 남긴 자유와 평등 통합의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럽고 더 빛나는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5·18정신이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남도청을 세계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기억하는 'K-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성지로 만들겠다. 5·18 민주유공자 직권 등록 제도를 마련해 국가가 국가폭력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가족이 되겠다"라고 역설했다.
기념식 후 옛 전남도청 개관식도 열렸다. 이곳은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이 일시 퇴각한 후 시민군이 지도부를 구성해 수습 대책을 논의하고 외신기자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던 현장이다. 특히 1980년 5월 27일 새벽 마지막까지 시민군이 계엄군에게 저항하다가 산화한 최후 항전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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