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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동성 '비상'..메리츠,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담보로 브릿지론 검토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4:19

수정 2026.05.18 14:18

문을 닫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모습. 뉴시스
문을 닫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과 약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대출(브릿지론)을 논의 중인 가운데, 메리츠가 DIP(Debtor In Possession) 금융 수준의 금리와 MBK파트너스·경영진 개인 연대보증 조건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상환 재원으로 제시했지만 고강도 대출 조건이 붙으면서 회생절차 이후에도 자금조달 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는 최근 2~3개월 만기의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메리츠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기존 DIP 금융과 유사한 수준의 이자율과 MBK파트너스 및 경영진 개인 연대보증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DIP 금융은 회생절차 기업에 제공되는 자금인 만큼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높고 조건도 까다로운 편이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계약(SPA)이 이미 체결돼 있고, 6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해 대금이 유입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개인 연대보증 대신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 질권 제공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체불과 상품대금 미납 등 현안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회생절차 유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운영 정상화를 위해 단기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68개 점포를 담보로 보유하고 있다.
회생절차 이후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부동산 매각대금 역시 메리츠 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