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사 강사이자 작가 최태성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MBC '21세기 대군부인'에 쓴소리를 날렸다.
최태성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휴우. 또 역사 왜곡 논란. 이쯤되면 우리는 붕어인가"라며 자조적인 목소리를 냈다.
먼저, 전세계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그 격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태성은 "우리는 아직 이 시스템이 없거나 수공업 수준"이라며 "역사 용어, 복장, 대사. 역사 왜곡 논란이 매번 터지면서도 늘 그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역사학계를 존중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역사학계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태성은 "역사물 고증 연구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제작자들이 고민하지 않고 고증 연구소에 작품 맡기면 대본, 복장, 세트장 모두 원스톱으로 안전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연구소"라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고민을 그만할 때가 된 것 같아 제안한다"며 "좋은 역사 드라마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이런 지적 받으면 맥이 빠지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번 역사 왜곡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 11화에서 발생했다. 극중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왕 즉위식에서 신하들은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쳤다. 또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착용해 문제가 됐다.
또 중국식 다도 예법이 등장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설정에 중국식 위계를 대입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곧바로 사과했다.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조선의 예법 변화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제 장면과 관련해서는 "추후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6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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