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이유로 '진정성 있는 사과' 밝혀
6.3 지방선거 뒷받침 못하는 중앙당, 중앙정치 비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힘 낮은 지지율 게재 후 다음날 삭발
울주군 당협위원장으로서 책임감으로 해석되기도
댓글 창에는 서 의원 응원과 장동혁 당 대표 비판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며 18일 삭발했다. 이번 삭발은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울주군 후보들과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을 향한 메시지 전달로 풀이된다. 삭발식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국민의힘 울산 울주군 당협위원장인 서범수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울산 울주군 범서읍 울주중부종합복지타운 5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 의원은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중앙당과 중앙정치로 인해 무거운 마음으로 선거전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고 앞서 수차례 사과했지만 말로 하는 사과는 그 무게를 잃었기에 삭발로서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삭발을 하겠다고 하니 주변에서 '당신이 무슨 잘못을 했냐', '왜 당신이 짊어지느냐' '선거철 쇼라고, 구태라고 낙인찍힐 수 있다'라고 만류했는데, 다 옳은 말이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고서는 후보들의 눈을 똑바로 바로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는 "중앙정치와 분리해 평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서 의원은 이어 곧바로 삭발식을 가졌다. 그는 삭발 후 짧은 인사로 삭발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삭발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댓글 창에는 서 의원을 응원하는 말과 국민의힘 중앙당을 비판하는 말들이 이어졌다.
서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이라고 말했지만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날 기자회견을 미리 알렸다. 그는 "밤잠을 설치 정도로 어떻게 하면 저의 진정성을 군민들께, 시민 여러분께 보여줄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다"라며 "이제는 말로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라고 삭발을 예고했다.
서 의원이 삭발 이유로 밝힌 '진정성 있는 사과'의 속똣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유튜브 채널에도 나오듯 크게 떨어진 정당 지지율, 후보들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 상황에 대한 미안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역 정치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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