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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는 탈모 앰플, '이 성분' 없으면 가짜?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7:20

수정 2026.05.18 17:20

[파이낸셜뉴스] 그야말로 '탈모 관리'가 화제다. 중요한 것은 탈모 예방과 관리에 효능이 있다고 말하는 제품에 '공인된' 성분이 들어있는지다.

편집자주: 탈모 전문 콘텐츠를 만들다 탈모를 발견했습니다. 탈모를 치료하는, 탈모가 있는, 탈모가 두려운 사람들을 만나 탈모 해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탈모 전문가 100인 인터뷰> 기사도 연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인증한 탈모 관련 기능성 성분은 단 4개

불티나는 탈모 앰플, '이 성분' 없으면 가짜?

2025년 12월 16일 식약처가 발표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 2025-89호,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르면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성분은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징크피리치온 단 4개다.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을 인증하기 위해서는 해당 성분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 제형에 따라 고시된 배합 함량을 철저하게 준수해야한다. 그러니까 맥주효모나 OO추출물과 같은 성분들은 아무리 입소문이 난들 '기능성 성분'이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해서도 안된다.

그렇다면 식약처에서 고시한 4개의 성분은 어떤 효과를 낼까. 4개의 성분을 모두 함유한 제품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다. 각 성분의 효과를 알고 나에게 필요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피부 장벽 다스리고 단백질 결합 튼튼하게, 탈모 기능성화장품이란 이런 것

먼저 ①덱스판테놀은 체내에서 판토텐산(비타민 B5)으로 변환하는 성분이다. 판토텐산은 코엔자임A를 형성한다. 덱스판테놀을 통해 판토텐산과 코엔자임A를 얻는 이유는 판토텐산과 코엔자임A의 흡수력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이렇게 얻은 코엔자임A는 두피에서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막고 트러블을 완화한다. 피부 장벽을 구성해 상처 치유와 진정, 재생을 촉진한다. 쉽게 말해 기름진 두피를 관리하고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해 모발이 자랄 수 있는 기초 환경을 만드는 것.

②비오틴(비타민 B7)은 단백질 대사와 세포 성장을 돕는 성분이다. 우리 모발은 80~90%가 케라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케라틴 합성을 돕고 구조를 단단하게 결합하는 것이 비오틴이다.

③L-멘톨은 페퍼민트와 같은 박하류의 식물에서 추출하거나 합성하여 얻는다. 청량한 향과 쿨링 효과가 특징이다. 쿨링효과는 실제로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게 아니라 뇌가 차갑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두피에 도포했을 때 열감은 물론이고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능을 보인다.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 비듬과 지루성 두피염 등을 관리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④징크피리치온은 항균, 항진균에 널리 쓰이는데, 수 십 년 간 비듬 샴푸와 두피 케어 제품에 핵심 성분으로 사용되어 왔다. 비듬의 원인이 되는 말라세지아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것을 막고, 가려운 증상을 즉각적으로 완화하는 데 효능을 보인다. 징크피리치온은 두피 뿐만 아니라 피지 분비가 왕성하여 곰팡이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한 염증성 부위에 전반으로 효과를 보인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살리실릭애씨드' '아데노신'도 기능성 성분

이 외에도 탈모 관리 제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성분이 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살리실릭애씨드' '아데노신'과 같은 성분들이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성분으로 유명하지만 세라마이드와 지방산의 합성을 촉진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살리실릭애씨드는 여드름성 피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 성분이다. 모공 속 피지와 묵은 각질, 두피의 비듬 따위를 부드럽게 녹여 제거하는 데 효능을 보인다.

▲아데노신은 피부의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모낭 세포를 자극하여 성장인자(FGF-7) 발현을 유도, 성장기를 연장하고 모발을 굵고 단단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최근 주목 받는 추세다.

위의 세 가지 성분은 탈모와 관련한 기능성 성분은 아니지만 미백, 여드름 피부 완화, 피부 주름 개선에 효능 등 각 분야에서 기능성 제품으로 인정 받았으며 이는 식약처 고시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탈모 기능성 제품은 일부, 과대 광고 주의할 것

이렇듯 탈모 기능성화장품은 매우 엄격한 기준을 통해 정해진다.
식약처를 통해 다른 기능을 인정 받았다 하더라도 탈모 기능성화장품이 될 수는 없다. 소비자 역시 엄격한 잣대로 과대광고와 허위광고 속에서 옥석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마케팅, 소문에 휘둘리기보다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