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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모두를 위한 포용금융" 인뱅 첫 '전자점자 서비스' 도입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8:04

수정 2026.05.18 18:04

왼쪽부터 김종인 토스뱅크 제품기반기술총괄책임자, 정지우 토스뱅크 프론트엔드 개발자, 장서영 토스뱅크 프로덕트디자이너. 토스뱅크 제공
왼쪽부터 김종인 토스뱅크 제품기반기술총괄책임자, 정지우 토스뱅크 프론트엔드 개발자, 장서영 토스뱅크 프로덕트디자이너.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의 포용금융은 '모두를 전제로 한 평등한 금융'이다."

토스뱅크의 전자점자 서비스를 구축한 김종인 제품기반기술총괄책임자(테크리드), 정지우 프론트엔드 개발자, 장서영 프로덕트디자이너는 18일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 단순히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안전한 금융생활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인터넷전문은행 최초, 은행권에서 두 번째로 전자점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에서 발급되는 금융 문서를 점자 파일로 자동 변환해 제공함으로써 시각장애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였다. 그간 시각장애 고객은 통장사본 등을 PDF 파일로 받아 스크린리더로 이를 확인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가 문맥에 맞지 않게 읽히는 등 여러 한계가 있었다. 김 테크리드는 "PDF 형태로 제공되던 서류에 점자로 변환한 점자프린터용파일(BRF)까지 더해 시각장애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RF 형식의 전자점자 파일은 시각장애 고객이 전자점자 단말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토스뱅크라면 전자점자 파일을 제공해줄 것"이라는 고객의 목소리에서 시작됐다. 디자인·개발자 등 각 영역 실무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서비스를 구현했다. 정 개발자는 "사내 메신저에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데 함께할 사람이 있느냐'라고 올리면 관심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든다"고 전했다.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토스뱅크의 조직문화가 이번 서비스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의 전자점자 서비스는 6주 만에 완성됐다. 한글을 전자점자로 변환하는 로직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데만 꼬박 5주가 걸렸다. 영문 점자 변환 오픈소스는 비교적 많지만 한글은 관련 오픈소스가 없었다. 전자점자 서비스의 실사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자문단과 꾸준히 소통했다. 김 테크리드는 "은행 문서에는 표나 시각적 요소들도 중요한 정보인데 점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번 서비스는 시각장애 고객의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낮추고, 금융 자립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 디자이너는 "전자점자 서비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시각장애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들여다보게 됐다"며 "금융정보를 가족이나 지인, 지원센터에 대신 읽어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노출이나 금융사기 위험 등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통장사본에만 적용된 전자점자 서비스를 상반기 내 전체 증명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시각적 요소가 정교하게 표현돼야 하는 계약 서류·상품 설명서·약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모두를 위한 금융'을 실현할 방침이다.

또 전자점자 서비스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자체 '금융 접근성 지표'를 마련할 방침이다.
장애인 고객이 입출금·송금 등 은행 서비스를 얼마나 잘 이용할 수 있는지 지표화해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