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중노위원장 직접 조정에도… 성과급 기준·제도화 놓고 팽팽 [삼성전자 파업 기로]

임수빈 기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8:16

수정 2026.05.18 18:15

사후조정 19일까지 이틀간 진행
노사, 최종 담판서 '성과급 진통'
勞 "영업익 15%" 使 "10%+α"
성과급 12~13%·주식 보상 주목

"노사 평행선"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간의 2차 사후조정 오후 회의에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노사 평행선"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간의 2차 사후조정 오후 회의에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중재 아래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지급기준 및 제도화를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기존 성과급 체계 유지 입장을 고수하면서 막판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중노위원장은 여전히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19일이 사후조정 마지막 날이라고 못 박았다.

■협상은 안갯속

삼성전자 노사와 중노위는 18일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을 개시했다. 지난 13일 1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지 닷새 만이다.



노사의 요청으로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나섰지만, 협상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대 쟁점인 성과급 지급 방식과 규모를 두고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힐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노사와 중노위는 협상을 이날 끝내지 않고 19일에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과 19일 모두 오후 7시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중노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후조정을) 내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차 사후조정은 이날 바로 결론이 나지 않고 19일 결론이 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예고한 총파업까지 이틀 남은 시점이다. 사후조정은 기한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박 위원장은 "회의는 내일까지 한다"고 전했다. 관건은 노조가 조정안에 반응할지 여부다. 박 위원장은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엔 "평행선"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 N%' '제도화' 엇갈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재원 규모와 제도화를 두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도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을 토대로 한 기존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은 사측의 재량권이 큰 만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정함으로써 성과급 제도를 투명화하자는 입장이다. 노조안대로라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 기준 성과급은 약 45조원 규모로, 반도체 임직원(약 7만8000명) 1인당 평균 약 5억8000만원을 받게 된다. 단 최근 1차 중노위 사후조정에서 노조는 영업이익 중 성과급 배분 비율을 1~2%p 낮추는 대신 OPI 일부를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OPI 주식보상제도'를 확대해 영업이익 15%를 채우는 식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사측은 연봉 대비 50%가 상한인 기존 OPI의 틀을 유지하거나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사후조정안보다 후퇴된 안을 납득할 수 있냐고 했지만, 그럴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노위는 1차 회의 때 검토안을 통해 기존 OPI에 추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2%를 특별포상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올해 영업이익의 12%를 기준으로 하면 반도체 임직원 1인당 4억6000만원 수준이고, 여기에 지난해 반도체 평균 OPI를 더하면 약 5억1000만원이다.
이에 노사가 12~13% 수준에서 성과급 지급기준을 정하고, 주식 보상을 적절히 활용하는 식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