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조정 19일까지 이틀간 진행
노사, 최종 담판서 '성과급 진통'
勞 "영업익 15%" 使 "10%+α"
성과급 12~13%·주식 보상 주목
■협상은 안갯속
삼성전자 노사와 중노위는 18일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을 개시했다. 지난 13일 1차 사후조정이 결렬된 지 닷새 만이다.
노사의 요청으로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나섰지만, 협상 타결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대 쟁점인 성과급 지급 방식과 규모를 두고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힐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노사와 중노위는 협상을 이날 끝내지 않고 19일에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과 19일 모두 오후 7시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중노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후조정을) 내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차 사후조정은 이날 바로 결론이 나지 않고 19일 결론이 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예고한 총파업까지 이틀 남은 시점이다. 사후조정은 기한이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박 위원장은 "회의는 내일까지 한다"고 전했다. 관건은 노조가 조정안에 반응할지 여부다. 박 위원장은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엔 "평행선"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 N%' '제도화' 엇갈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재원 규모와 제도화를 두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도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을 토대로 한 기존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은 사측의 재량권이 큰 만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정함으로써 성과급 제도를 투명화하자는 입장이다. 노조안대로라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 기준 성과급은 약 45조원 규모로, 반도체 임직원(약 7만8000명) 1인당 평균 약 5억8000만원을 받게 된다. 단 최근 1차 중노위 사후조정에서 노조는 영업이익 중 성과급 배분 비율을 1~2%p 낮추는 대신 OPI 일부를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OPI 주식보상제도'를 확대해 영업이익 15%를 채우는 식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사측은 연봉 대비 50%가 상한인 기존 OPI의 틀을 유지하거나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또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사후조정안보다 후퇴된 안을 납득할 수 있냐고 했지만, 그럴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노위는 1차 회의 때 검토안을 통해 기존 OPI에 추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2%를 특별포상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올해 영업이익의 12%를 기준으로 하면 반도체 임직원 1인당 4억6000만원 수준이고, 여기에 지난해 반도체 평균 OPI를 더하면 약 5억1000만원이다. 이에 노사가 12~13% 수준에서 성과급 지급기준을 정하고, 주식 보상을 적절히 활용하는 식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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