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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영업익 1위… 대형·중견사 양극화 뚜렷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8:16

수정 2026.05.18 18:16

국내 주요 게임사 1분기 실적
크래프톤 5616억원 배그IP 견인
'아크 해외 흥행' 넥슨 매출 선두
업계 조직 효율화 수익 개선 총력

크래프톤 영업익 1위… 대형·중견사 양극화 뚜렷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 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크래프톤이 전체 게임사 중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고, 매출 부문에서는 넥슨이 선두를 기록했다. 대형사들이 호실적을 낸 반면 일부 중견사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을 위한 조직 효율화 작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1·4분기 매출 1조 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넥슨(5426억 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국내 주요 게임사 가운데 선두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기반 게임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효자 노릇을 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넥슨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넥슨의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 4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넘긴 '아크 레이더스'를 필두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덕분이다.

엔씨와 펄어비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엔씨는 '아이온2'·'리니지 클래식'의 흥행이 겹치며 1·4분기 매출 5574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2070% 증가했다. 신작 '붉은사막'의 효과로 펄어비스는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19.8%, 영업이익은 2584.8%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은 1·4분기 매출이 6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같은 기간 6.8% 늘었다.

반면 일부 중견 게임사들은 실적 감소세를 보여 게임업계 내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다. 자본력과 글로벌 IP를 갖춘 대형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가중되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는 1·4분기 매출 828억원, 영업손실 255억원을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적자다.

실적 양극화 심화 및 경영 환경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게임업계는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3월 출시한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수익성·성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1·4분기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40%가량 증가했으며, 매출도 지난해 대비 34%가량 줄어든 585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사들 역시 최근 몇 년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엔씨와 크래프톤 등은 최근 몇 년간 분사와 인력 재배치 등 조직 효율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넥슨마저도 최근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이 직접 조직 효율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상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