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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2년6개월만 최고치...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100조 돌파[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20:54

수정 2026.05.18 21:01

외국인 올들어 코스피 101조 순매도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고채 금리가 2년 6개월 만 최고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기준금리는 2년 전보다 낮아졌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긴축 국면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물가 압력과 견조한 경기 흐름, 원·달러 환율 급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연 3.7%대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14일(연 3.857%)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3.50%였다. 현재 기준금리가 연 2.50%로 1.0%포인트 낮아졌음에도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3%대 수준으로 올라선 셈이다.

장기물 상승세도 매섭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연 4.0%를 돌파한 뒤 18일에는 연 4.239%로 마감했다. 이 역시 지난 2023년 11월 1일(연 4.288%)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물가 부담과 금융 불안 우려가 동시에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는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와 경기 조합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돌파하면서 금융 불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은 기준금리 2회 인상 가능성은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자금 이동 가능성도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임 연구원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채권시장에서의 머니무브 우려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채권시장과 동조화 흐름이 강한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역시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역사적 상방 저항선을 빠르게 돌파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긴축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5일 종가 기준 미국 2년물 금리는 연 4.08%로 4.0%선을, 10년물은 연 4.60%로 4.5%선을, 30년물은 연 5.13%로 5.0%선을 각각 웃돌았다"며 "관세와 유가 등 지정학적 물가 충격,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미국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글로벌 국채시장 투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이 같은 임계선 돌파는 금융시장 긴축 발작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며 "시장금리가 다시 안정되지 않는 한 국내외 증시 역시 당분간 제한적인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환율 급등 역시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500.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500원선을 웃도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 이후 이날까지 총 101조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