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우스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계약식을 갖고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서상범 페르세우스 대표와 나유석 대신증권 IPO부문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페르세우스는 하이퍼바이저 기반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하이퍼바이저는 하나의 하드웨어에서 여러 운영체제를 동시에 구동하는 가상화 기술이다.
자동차 업계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체제로 전환되는 가운데 기존에 기능별로 분산됐던 제어 장치들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하이퍼바이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처럼 요구 사항이 다른 시스템을 단일 칩셋에서 동시에 운용하면서도, 한쪽에 오류가 생겨도 다른 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영역을 격리하는 방식이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부품 수와 배선을 줄여 원가와 차량 중량을 낮추면서 소프트웨어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는 국제 기능 안전 표준 ISO 26262의 최고 등급인 ASIL-D 인증을 CPU와 MCU 환경 모두에서 취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차량용 하이퍼바이저 분야에서 유일한 사례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ESE)와는 기능 안전성 검증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사업 다각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모빌리티에서 쌓은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스마트 팩토리,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위성 등 고신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산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서상범 대표는 "이번 IPO를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병행해 글로벌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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