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차관, 예비군 드론 활용 현장 육군 72보병사단 방문
드론 등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활용한 동원훈련 현장 확인
훈련은 예비군이 조종하는 정찰 드론이 가상의 적을 찾아내 화력지원을 요청하면, 공격형 드론이 타격임무를 수행하는 절차를 반복하며 진행됐다.
최근 북한이 실전 데이터와 자본을 바탕으로 전방 군단급에 다목적 무인기 대대를 신설하고 전군 드론화를 서두르는 상황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예비군 동원훈련의 첨단 드론 전력화는 이를 압도할 비대칭 방어망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풀이된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첨단 드론을 활용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훈련현장을 참관하며 "현대전에서 드론 활용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연마한 전문적 역량을 갖춘 예비군이 우리 군의 핵심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민간의 우수한 드론기술 전문인력을 상비예비군으로 선발하여 평시부터 예비군 드론부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25년부터 예비군훈련간 운용중인 12개 드론훈련 부대 수를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30년까지 전부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예비군훈련장에서 "지상정찰로봇, 대드론장비 등 현대전의 양상을 반영한 첨단과학기술 무기체계가 예비군훈련에 접목되도록 예산 및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현역시절 드론을 운용했던 장병이 예비군이 되어서도 드론과 연계된 부대로 동원 지정되어 임무수행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동원훈련 간 환자 발생 시 응급대응체계 등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여 성과 있는 훈련이 되도록 지휘관과 부대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현대전의 승패는 포성이 울리기 전 사이버와 전자기 등 전 영역에서 먼저 결정되는 이른바 '킬웹(Kill Web)' 시대로 진입했다. 그 중심에는 전장의 지배하는 비대칭 전력의 핵심인 드론이 있다.
군사 전문가들이 정의하는 킬웹(Kill Web)은 과거의 선형적인 지휘통제(Kill Chain)를 넘어, 인공지능과 초연결망을 통해 공중, 지상, 사이버, 전자기 영역의 모든 타격 수단을 거미줄처럼 엮는 다영역 작전이다. 킬웹 환경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전 수단은 드론이다. 저비용으로 적의 핵심 시설을 마비시키고 전자기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등 해외 군사 전문 매체들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확보한 막대한 자본과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군 구조를 드론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하고 있다. 특히 전방 군단급에 '다목적 무인기 대대'를 신설한 것은 드론을 단순 정찰용이 아닌 핵심 타격 전력으로 전면 배치했음을 의미한다. IISS는 북한이 이미 수개월 내에 전군을 무장 드론화할 수 있는 대량 생산 체계까지 갖춘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의 변칙적인 드론 전술과 킬웹 위협을 무력화하려면 현역과 예비전력의 경계가 없는 초연결 방어망이 필수적이다. 민간의 최신 드론 기술과 숙련된 인적 자원이 예비군 훈련을 통해 군 전력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시스템은 CSIS가 지적한 '물량 공세 대비책'의 현실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번 예비군 드론 전력화 행보는 향후 육해공은 물론 우주와 사이버 영역까지 아우르는 다영역 작전(MDO)의 강력한 하부 인프라로 작용하며, 한반도 드론 전면전의 위협을 억제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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