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다카이치 직접 영접 "시골 소도시까지 오시느라 고생"
이 대통령, 고향 안동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
나라현 이어 안동으로 '고향 셔틀외교' 성사
"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언급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직접 영접하며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로 맞이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도 올해 1월 일본 나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의 숙소를 깜짝 방문해 영접 한 바 있다.
특히 전통 의장대와 군악대가 다카이치 총리의 차량을 호위하고, 호텔 현관에 12명의 기수단을 배치했는데, 한일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국빈급 수준으로 의전과 환대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오후 대구공항에 도착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의 영접을 받은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호텔에 도착하자 이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한 걸음 다가가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 시골 소도시까지 오시느라고 너무 고생하셨다"라고 말했다. 또 "제가 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밝은 웃음으로 이 대통령에 화답했고, 이 대통령과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친밀감을 표했다. 공식 정상회담만 이번이 세 번째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자주 입는 푸른색 계열의 타이를 착용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직접 챙겼다. 청와대는 "셔틀외교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아 조금 더 친근한 느낌을 주는 스카이블루 타이를 선택, 여기에 존중과 신뢰의 의미까지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보물 2134호)'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과 안동의 전통주인 태사주, 안동의 최고급 쌀로 빚은 명인 안동소주, 나라현산 사케 등으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진 친교 활동을 이어가며 양국 간 관계의 중요성을 피력할 예정이다.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피아노·바이올린·첼로 삼중주 공연을 함께 감상하고, 이어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통문화인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한다. 또 '흩어지는 불꽃처럼'이라는 판소리 공연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위한 선물로 안동 하회탈 목조각 액자, 조선통신사 세트, 백자 액자 등을 준비했다. 이번 선물 구성은 정상 간 상호 고향 방문이라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격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세부적으로 하회탈 9종으로 구성된 '안동 하회탈 목조각'은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조선통신사 당시 양국 간의 상징적인 교류 품목 중 하나였던 한지를 활용한 가죽 가방과 홍삼을 준비했다. 백자 액자는 소망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달을 형상화한 달항아리를 담아 한일 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기원하는 뜻을 더했다. 다카이치 총리 배우자에게는 조선통신사 세트와 함께 눈꽃 기명 세트를 전달한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