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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악몽 떠오를 뻔" 이정후 4회 허리 통증 교체… 美 현지 "큰 부상 피한 듯, 하루 휴식 전망"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7:00

수정 2026.05.19 17:00

18일 애리조나전 4회말 수비 중 갑작스러운 허리 근육통 호소… 샌프란시스코 벤치 '가슴 철렁'
美 매체들 "심각한 부상 아닐 것, 20일 경기 휴식하며 데일리 체크" 객관적 전망
2024년 어깨 수술 이후 완벽하게 건강 되찾은 이정후… 시즌 완주 위한 전략적 '일보 후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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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순간적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벤치와 팬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였던 2024시즌,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던 뼈아픈 악몽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컨디션 관리에 확실한 빨간불이 켜졌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말 수비 도중 갑작스럽게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교체 직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세이나 루빈 기자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즉각적으로 소식을 타전했다.

사유는 '허리 근육통'이었다. 무리한 동작이나 강한 충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근육 경직으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인 교체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관건은 부상자명단(IL) 등재 여부다. 미국 통계 및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IL 등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구단 의료진이 매일 그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할 것"이라고 객관적인 상황을 보도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현지 판타지 야구 매체들의 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로토볼러'와 '로토 와이어' 등은 선수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정후가 20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될 확률이 매우 높지만, 심각한 구조적 부상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구단 차원에서 최소 하루 이틀 정도의 완전한 휴식을 부여하며 컨디션 회복을 도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1회 직선타로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뉴시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1회 직선타로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뉴시스


이번 부상이 유독 예민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정후의 과거 이력 때문이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4년 초반,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며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이동, 허무하게 시즌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2025시즌 건강하게 복귀한 이후, 이정후는 단 한 번도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증명해 왔다.
이번 허리 근육통 역시 기나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시적인 피로 누적의 결과일 확률이 높다.

전문성과 통계를 중시하는 메이저리그 시스템 하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를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
더 높이 뛰기 위한 전략적인 '일보 후퇴'가 필요한 시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