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기아, 인도 시장서 연비와 실용성 갖춘 SUV·크로스오버 비중 늘린다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신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그동안 해치백과 세단 중심이었지만 최근 크로스오버와 중형 SU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인도 시장 베스트셀러 SUV인 크레타의 차세대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7년 출시가 예상되는 신형 크레타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지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또 크레타보다 한 단계 아래급 모델인 베이온 투입도 준비 중이다. 해당 차량은 약 4.2m 크기의 소형 크로스오버로, 액화석유가스 파워트레인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베이온 출시가 차세대 크레타의 차급 상향과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아 역시 인도 SUV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자리 잡은 셀토스의 하이브리드 버전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한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중인 셀토스는 인도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기아 인도법인은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기반의 현지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 출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시점은 2027년 전후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형 SUV 시장이 있다. 최근 인도 소비자들은 연비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전동화 SUV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르노는 하이브리드 SUV '더스터 E-Tech 160'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높은 수요로 인해 2026년 물량 예약이 이미 중단된 상태다. 일본 토요타 역시 '랜드크루저 FJ'의 인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현지 업체인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도 전기 SU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를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2년간 인도 중형 SUV 시장이 대대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전략을 통해 현지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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