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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못 믿겠다"…한국인 절반, 기관 보안 불신[1일IT템]

최혜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0 06:00

수정 2026.05.20 06:00

'2026 APAC 사이버 안전 현황 보고서' 공개

해커 이미지. 뉴시스
해커 이미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비자의 절반이 은행·플랫폼 기업의 보안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위협이 일상화되고 '미토스'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한국인 10명 중 7명은 사이버 보안 서비스에 직접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0일 볼트테크와 시장조사기관 블랙박스가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APAC) 사이버 안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금융사나 플랫폼 기업 등 외부 기관의 보호 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응답자의 49%는 은행·서비스 제공업체·애플리케이션 등이 개인정보를 충분히 보호해줄 것이라는 신뢰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APAC 평균이 26%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에 국내 응답자의 67%는 디지털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 보호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을 무료 부가 기능이 아닌 필수 안전 서비스로 인식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보안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도 '사후 보상'보다 '사전 예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응답자의 약 80%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알림해주는 기능을 가장 중요한 보안 요소로 꼽았다. 금전적 피해 보상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볼트테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피싱과 계정 탈취, 악성 링크 공격 등이 고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보안 체감 위협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상 서비스 접점에 사이버 보호 기능을 통합하는 '임베디드 보호' 모델도 확산되는 추세다.


고광범 볼트테크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이 사이버 리스크에 대해 단순히 우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고도화된 기술력과 보험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파트너 기업들이 고객의 디지털 라이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보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