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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외화콜머니 5兆 또 넘었다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8:08

수정 2026.05.19 18:07

원·달러 환율 변동성 커진 데다
기업 조달·결제 수요 증가한 탓
은행권 외화 유동성 관리 필요성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외화 단기자금 거래가 늘고 있다. 강달러 흐름 속에 기업들의 외화 조달·결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4대 시중은행의 외화콜머니 평균잔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5조원을 웃돌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1·4분기 외화콜머니 평균잔액은 총 5조44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4조9301억원에서 지난해 5조5087억원으로 올라선 뒤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화콜머니는 금융기관이 초단기로 외화를 빌리는 거래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거나 기업들의 외화 수요가 급증할 경우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들 외화콜머니 평균잔액은 지난해 3·4분기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조9701억원에서 올해 1·4분기 2조1113억원으로 늘었다. 신한은행은 9773억원에서 1조311억원으로, 우리은행은 1조3210억원에서 1조3359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1조2402억원에서 967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하나은행의 경우 외화 예수금 증가로 조달 수요가 줄었다.

외화콜머니 평균잔액이 증가한 것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강달러가 뉴노멀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글로벌 자금 이동 확대 속에 기업들의 외화 조달 및 결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종통화 거래 마감 이후 긴급 요청이 있는 경우 단기자금을 빌려오는데 1·4분기에는 대기업 위주로 외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콜거래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외화 유동성 관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4분기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74.20%로, 지난해 말(187.81%)과 비교해 13.61%p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당국 기준이 80%임을 고려할 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환율 변동성을 모니터링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외화콜론 규모도 함께 커졌다.
외화콜론은 은행이 단기로 외화를 빌려주는 거래를 뜻한다. 4대 은행의 올해 1·4분기 외화콜론 평균잔액은 총 18조2437억원으로 전분기(17조1183억원) 대비 약 1조1254억원 증가했다.
연초 예수금이 증가하면서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단기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콜론 규모도 커졌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