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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예술외교… 여의도에 퐁피두센터 개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7:00

수정 2026.05.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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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미술관 3번째 분관 유치
김승연 회장 "예술, 미래의 핵심"

한화그룹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세계 세번째로 유치에 성공한 '퐁피두센터 한화' 전경.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세계 세번째로 유치에 성공한 '퐁피두센터 한화' 전경.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의 세계 3번째 분관을 서울 여의도에 유치하며 국내 문화예술 지형 확대에 나섰다.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한국 작가들의 글로벌 진출과 한·프랑스 문화교류의 플랫폼 역할까지 맡겠다는 구상이다.

한화문화재단은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말라가(스페인), 상하이(중국)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문을 여는 퐁피두센터 분관이다. 국내 기업이 세계적 미술기관과 협력해 해외 브랜드 미술관을 유치한 사례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을 비롯한 한화그룹 계열사 경영진과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로랑 르봉 퐁피두센터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개관식에 대거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김동원 사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한화는 문화예술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미래 가치의 핵심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미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믿음이 오늘의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개관식 이후 전시장을 직접 둘러보며 파블로 피카소의 '메르퀴르 발레 무대 막', 마리 로랑생의 '아폴리네르와 그의 친구들' 등 퐁피두센터 대표 소장품을 관람했다. 특히 한화문화재단의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 참여 작가들과 함께 전시를 살펴보며 신진 예술가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불수교 140주년에 맞춰 개관한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양국 문화예술 교류와 동반 성장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 하이라이트로 진행된 오프닝 세리머니에서는 김 사장과 주요 내·외빈들이 무대에 올라 퐁피두센터 한화 건축 모형 조명 오브제에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점등식을 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여의도 63빌딩 별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지상 4층 규모에 2개의 대형 전시관을 갖춘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화문화재단과 퐁피두센터는 세계 현대미술 주요 흐름을 소개하는 동시에 국내외 동시대 작가 기획전, 교육 프로그램, 문화 교류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