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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기업 사회공헌, 단순 기부서 사회문제 해결로 변화" [이윤 그 이상의 가치, 사회공헌이 바뀐다 (4)]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9 18:27

수정 2026.05.19 18:27

2026 사회공헌 포럼
"지역소멸·기후위기 등 사회 문제
기업·정부·비영리영역 함께 풀어야"
사회의 필요한 현장에 기업 연결
복지부, 플랫폼 역할 강화 나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2026 사회공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2026 사회공헌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은경 "기업 사회공헌, 단순 기부서 사회문제 해결로 변화" [이윤 그 이상의 가치, 사회공헌이 바뀐다 (4)]
"기업이 가진 힘을 사회가 필요한 곳과 연결하는 것이 사회공헌의 중요한 방향이다. 정부도 뒷받침하겠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2026 사회공헌 포럼'에서 한 말이다. 기업 사회공헌을 단순 기부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형 민관협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포럼에는 기업·비영리단체·소셜벤처·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과 가치소비 확대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장은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 지역소멸, 기후위기 등 복합적 사회문제를 기업과 정부, 비영리 영역이 함께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로 채워졌다.

정 장관은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빈틈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최근 기업 사회공헌은 기업의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사회공헌 관련 정책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기업과 비영리단체를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영리와 비영리를 넘나들며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정부는 기업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사회가 필요한 현장과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사회공헌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며 "포상과 우수사례 확산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범정부 차원의 과제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 사회공헌의 패러다임 변화와 민관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사회문제 해결에 연간 약 300조원이 투입되는 만큼 기업들도 경제적 성장만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출범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참여 기업이 현재 2000개를 넘어섰다"며 "정부·지자체·사회적기업 등과 협업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영아 사회공헌센터장은 "기후위기와 돌봄 공백, 지역소멸 등 복합적 사회문제가 커지면서 사회공헌도 단순 기부에서 ESG 기반 전략적 사회공헌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여전히 정보와 협력 기회 부족으로 연결에 어려움이 많다"며 "공공이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토론에서는 현장의 제안도 이어졌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김은정 부사장은 결식우려 아동 지원 사업인 '행복얼라이언스'를 소개하며 "기업과 사회적기업, 지자체가 역할을 나눠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노인·장애인 중심인 통합돌봄이 향후 아동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정부 각 부처가 아동과 청년 대상 사업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 프로그램이 필요한 대상자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부처 간 칸막이와 제도 장벽 문제도 제기됐다. 코끼리공장 이채진 대표는 "환경·노인·교육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사업을 추진할 때 여러 부처를 찾아다니며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행정적 불편을 줄여주는 통합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요구하는 사항을 정부가 함께 풀어가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범부처 실무협의회를 통해 소통 창구를 효율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