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우려" 주원초 폐교 부지 매각방식 논란
교육청 공개 경쟁 입찰 추진하자
주민들 "아파트 들어설 것" 반발
"학교용지 용도 유지한 채 매각해야"
부족한 의료시설 용지 활용 촉구
부산진구 개금동 소재 인제대학교 부산 백병원 인근 주원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공동주택이 들어설 가능성이 생기자 주민들이 난개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주원초 인근 주민 일동은 19일 오전 부산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청에 현재 진행 중인 주원초 폐교 부지 공개경쟁 입찰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그간 우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심각한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폐교 부지가 '의료용 용지'로 활용돼야 함을 일관되게 피력해 왔다"며 "그러나 교육청은 이른바 '특혜 논란'을 피하기 위해 행정 편의주의적 명목 아래 부지를 '건설업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시킬 무제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매각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거 주원초 폐교 결정 당시 주민들은 뼈아픈 상실감 속에서도 해당 부지에 지역 발전을 위한 의료시설이 유치될 것이란 기대로 대승적 차원에서 폐교에 동의했다"며 "그러나 교육청은 무제한 공개경쟁 조건의 입찰로 주민들과의 묵시적 약속을 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원초 폐교 부지에 의료시설이 들어서야 할 당위성도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개금동 일대는 인구 유출로 인한 공동화 현상과 필수의료 인프라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주원초 부지에 대규모 의료시설이 들어서는 것만이 무너져가는 지역경제의 숨통을 트고 주민들의 건강권과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폐교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난개발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이미 해운대구 옛 송정초 부지의 참담한 선례를 잘 알고 있다. 교육청의 무책임한 매각 이후 그곳에는 700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호텔이 들어서며 공공성을 상실했다"며 "주원초 부지 역시 제한 없이 공개 입찰로 매각된다면 건설업체에 낙찰돼 심각한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교 용지' 용도를 유지한 채 공개매각을 진행한다면 건설업체가 매각에 뛰어드는 현상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청이 우려하는 인근 부산 백병원 등과의 특혜 논란 또한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원초 인근 주민들은 시교육청이 주최한 '폐교재산활용위원회' 등을 통해 주원초 폐교 부지를 의료시설로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달해왔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