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리주차 기사가 눈길 사고 내 수리비 7천만 원 청구
모수 측 "고소하시라" 책임 회피성 발언에..고객 반년째 차 못 찾아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안성재 셰프의 파인다이닝 식당 '모수서울'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와인 바꿔치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고객 차량을 발레파킹(대리주차) 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반년째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TV조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12월 4일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 '모수서울' 인근 골목길에서 발생했다.
당시 식당을 찾은 손님 A씨의 차량을 몰던 대리주차 기사가 눈 쌓인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미끄러지면서 벽을 들이받았고, 차량은 반 바퀴를 회전한 뒤에야 멈춰 섰다. 모수서울은 별도의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손님들은 필수적으로 대리주차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구조다.
사고 직후 모수 측 관계자는 A씨에게 원만한 사고 처리를 약속했다. 이에 대리주차 업체 측은 초기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정비소에 2000만 원을 지급하며 사태가 수습되는 듯했다.
하지만 수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차량의 최종 수리비 견적이 7000만 원으로 껑충 뛰면서 상황이 복잡해진 것이다. 수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보상 주체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됐다.
차량 수리가 완료된 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추가 수리비가 지급되지 않아, 피해자 A씨는 반년 가까이 자신의 차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모수 측의 무책임한 응대도 논란을 키웠다. 모수서울 관계자는 A씨에게 "저희 회사에서도 너무 죄송한데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그냥 법적으로 모수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시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대리주차 업체가 아닌 모수라는 식당을 믿고 차량을 맡긴 것"이라며 식당 측의 태도에 강한 실망감과 당혹감을 드러냈다.
모수 측은 TV조선을 통해 "원칙적으로 발레파킹 업체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발레파킹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고객님께서 합리적인 보전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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