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올리브인터내셔널 "워킹페어런츠·일반직원 '투트랙' 유연근무"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워킹페어런츠 5가지 출근시간 선택 가능
뷰티 산업, 여성 종사자 비율 70% 이상
"유연근무 여부 인재 입사 결정적 영향"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올리브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올리브인터내셔널 제공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올리브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올리브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하는 부모와 함께 모든 직원이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뷰티 브랜드 기업 올리브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0일 "워킹페어런츠(임산부 및 미취학 자녀를 둔 정규직)와 일반 직원을 구분한 '투트랙' 유연근무제 운영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워킹페어런츠와 일반 구성원 근무시간을 별도로 설계하는 '이중 트랙(Dual-Track)' 시차출퇴근제를 전사적으로 시행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한 유연근무 제도를 전 직원에 일괄 적용하는 방식이 아닌, 육아 중인 구성원과 그렇지 않은 구성원을 구분해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올리브인터내셔널에서 워킹페어런츠 구성원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 총 5가지 출근 시간을 하루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별도 승인 절차 없이 매일 변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 등원 시간 변경 등 갑작스런 육아 상황이 생겨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조기 출근을 선택하면 이른 퇴근으로 하원까지 직접 챙기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 구성원은 오전 9시와 9시 30분, 10시 중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출근 시간을 매일 선택할 수 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워킹페어런츠뿐 아니라 전 직원으로 제도를 확대한 데는 실질적인 이유가 있다.

이 관계자는 "육아 중인 구성원만 유연하게 출근하고 나머지는 고정 출근하는 구조에서는 팀 간 협업 리듬에 단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전 임직원이 시간 선택권을 갖게 되면서, 육아를 하는 동료를 배려하면서 본인도 유연하게 일하는 상호 존중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워킹페어런츠 제도를 활용 중인 한 직원은 "아이를 키우는데 매일 아침 등원 시간이 조금씩 달라진다. 예전엔 아이를 서둘러 맡기고 뛰어나오는 게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상황에 맞춰 출근 시간을 조정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함께 하고 손을 잡고 등원시킨 뒤 출근하니, 그 여유가 출근 후 업무 집중도로 고스란히 이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이 직원은 올리브인터내셔널 입사 초기 워킹페어런츠 제도가 조직에 적응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에 육아를 병행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차출퇴근제가 조직 안에 이미 정착돼 있었다"라며 "제도를 활용하는 데 있어 누군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분위기 덕분에, 심리적 부담 없이 업무에 빨리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로서 역할과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온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준 제도"라고 덧붙였다.

뷰티 산업은 여성 종사자 비율이 70% 이상이다. 마케팅과 영업, 디자인 등 핵심 직군에서 30대 이상 여성 경력 인재 비중이 높고, 상당수가 육아와 커리어를 병행한다. 뷰티 산업 안팎에서 유연근무 여부가 경력직 인재 입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제도가 특정 대상을 위한 임시적 복지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일하는 부모도, 부모가 아닌 구성원도, 각자 삶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재가 환경 제약 없이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마미케어 등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며, 미국과 일본, 대만, 홍콩, 영국, 중국 등 6개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대규모 채용 역시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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