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 축제 현장을 찾는 발길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바가지요금을 퇴출시키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20일 울산시와 5개 구군에 따르면 봄철 울산지역 대표 축제는 울주군의 '울산옹기축제', 북구의 '울산쇠불이축제' 울산시의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시-SK이노베이션의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로 매년 5월 무렵에 집중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2월 말 미국의 이란 침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관광 산업 전반이 위축돼 성공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치러진 축제 모두 기대 이상의 방문객으로 우려는 불식됐다.
지난 5월 1~3일 열린 울산옹기축제의 경우 약 17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8~10일 열린 울산쇠불이축제는 18만여 명이 방문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도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축제를 주최한 울산시는 지난 15~17일 사흘간 약 27만 명이 국가정원을 찾아 봄꽃을 즐겼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과 운영의 묘미가 이 같은 방문객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옹기 장인의 지도에 따라 직접 옹기를 빚어보는 체험으로 유명한 울산옹기축제는 올해 '바가지 제로' 실현을 위해 음식 가격에 9000원 상한제를 도입, 큰 호응을 얻었다. 쇠고기국밥, 두부김치 등이 9000원에 판매되었고, 인기가 많은 부추전도 8000원에 맛볼 수 있었다.
울산쇠불이축제는 전통 제철 기술인 쇠부리 기술 재현이 큰 볼거리인데, 올해는 로봇 개, 로봇 축구도 눈길을 끌었다. 모터 미니카 경주와 힘자랑 게임인 '피지컬 쇠부리 챔피언전'도 예상 밖의 재미를 선사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작약 등 약 6000만 송이가 장관을 연출해 해마다 많은 방문객을 유혹한다. 올해도 관광버스를 대절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또 갑자기 찾아온 이른 더위는 야간 방문객도 증가시켰다. 특히 초화원과 느티나무길 일원에 설치된 스트링 라이트와 경관조명이 꽃과 어우러져 색다른 봄밤의 정취를 선사했다.
울산지역 봄 축제는 이날 개막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5월 20~25일)가 마지막이며, 이어 6월부터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여름 축제인 울산 태화강 마두희 축제(6월 19~21일)와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6월 19~28일)로 이어진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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