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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아 최대 MRO 허브' 시동…대한항공, 영종에 7300억 투자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0 10:56

수정 2026.05.20 10:56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대한항공의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입주 사업계획을 가결해 영종국제도시가 아시아 최대 항공정비(MRO)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대규모 투자와 함께 전문인력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산업입지심의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심의한 결과 '우선분양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번 심의는 국내 유일의 종합 항공정비(MRO)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대규모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 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심의 통과로 대한항공은 기존 엔진 테스트셀과 연계한 첨단 엔진·부품 정비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중구 운북동 1329-1 일원에 엔진 테스트셀을 운영 중이며, 5800억원을 투입해 엔진정비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2026년 4분기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추가로 대한항공은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내 5만692㎡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0만1151㎡ 규모의 첨단 엔진·부품 정비 공장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 정비시설 확대를 넘어 고부가가치 기술 집약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항공기 엔진 및 부품 정비는 일반 기체 정비보다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로,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생산능력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연간 88대 수준인 엔진 정비 생산량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2030년에는 502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약 5.7배 증가하는 규모다. 대한항공은 엔진 핵심부품 수리 역량 강화와 부품 MRO 기능 집중을 통해 고부가가치 중심의 정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북지구 내 항공 MRO 분야에서만 2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상주할 예정으로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연계한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 추진에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인천경제청은 산업단지 내 유치업종 확대를 통해 대한항공 입주 기반을 마련했고, 인천시는 산업입지심의회 통과를 지원했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에 우선 분양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는 8월 토지매매계약 체결 이후 세부 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2031년 준공 및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윤백진 인천경제청장 대행은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돼 국내 항공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준공 시점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내 5만692㎡에 첨단 엔진·부품 정비 공장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사업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내 5만692㎡에 첨단 엔진·부품 정비 공장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은 사업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