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적지 강조 클러스터 추진
서부권 소아의료 사각지대 해소 구상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가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와 서부권 의료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 제2차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20일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시행되는 반도체특별법에 맞춰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을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행령에 클러스터 지정 요건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명시할 방침인 가운데 원주가 비수도권 최적지라는 판단에서다.
원주시는 이미 국비 사업 4건에 1500억원 투입을 확정했으며 부론일반산업단지 착공과 한국반도체교육원, 엔비디아교육원 운영을 통해 연간 수천 명의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을 갖춰왔다. 두 후보는 시행령 확정 즉시 클러스터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전력, 용수,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전액 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인구 3만3000여 명이 거주하면서도 상급 의료시설이 없었던 원주 기업도시에 제2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원주연세의료원과의 협력으로 추진되는 이 병원은 총사업비 550억원을 들여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로 짓는다. 오는 6월 착공해 2028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며 개원 이후에는 강원도와 원주시가 도비와 시비를 공동 지원해 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을 상시 운영한다. 야간·주말 소아 응급 의료 공백을 해소해 원주 서부권을 '소아의료 사각지대 제로'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진태 후보는 "4년 전 강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맨땅에서 이미 12개 사업,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사업을 착실히 가동 중"이라며 강원도가 비수도권 중 반도체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지역임을 강조했다.
이어 전남·전북 등의 유치 경쟁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구자열 후보 등은 반도체에 대해 말 한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마저 '호남 몰빵, 강원 패싱'으로 가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도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후보는 지난 4월 29일 1차 공동공약으로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 등을 발표한 바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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