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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기후부, 홍수기 앞두고 한 달간 하천·하구 쓰레기 집중 정화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0 14:03

수정 2026.05.20 14:03

서울 성동구 살곶이공원 인근 중랑천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하천 정화 활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를 건지고 있다.뉴스1
서울 성동구 살곶이공원 인근 중랑천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하천 정화 활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를 건지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해양수산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 달간 '하천·하구 쓰레기 집중 정화기간'을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본격적인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가 시작되기 전, 집중호우로 하천과 하구에 쓰레기가 대량으로 쌓이는 것을 미리 막겠다는 취지다.

이번 정화기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운영 기간의 대폭 확대다. 예년에는 정화기간이 5일 내외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개월로 크게 늘렸다. 하천변과 해안가 등에 오랫동안 방치돼 온 쓰레기를 더욱 꼼꼼하게 수거해 수질오염과 수생태계 훼손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년 홍수기에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육지의 각종 쓰레기가 하천을 타고 하구와 연안으로 대량 유입돼 해양 생태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비닐·스티로폼 등 부유성 쓰레기는 해류를 타고 먼 바다까지 퍼져나가 해양 생물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정부는 홍수기가 시작되기 전 쓰레기를 선제적으로 걷어냄으로써 수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화작업에는 해수부와 기후부 소속 11개 지방해양수산청, 7개 유역(지방)환경청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해양환경공단, 한국농어촌공사, 지방정부 등 광범위한 유관기관이 한데 참여한다. 수거 대상 지역도 하천변에 한정하지 않고 댐 상류, 저수지, 연안, 섬 지역 등 쓰레기 발생 취약지역 전반을 망라해 방치 쓰레기를 집중 수거한다.

지난해(2025년)에는 6월 16일부터 5일간 전국 109개 기관에서 7810명이 참여해 총 802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기간이 한 달로 대폭 늘어난 만큼 수거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도 대규모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470억 원을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예산으로 지방정부에 지원하고 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도 2009년부터 하천쓰레기 정화사업을 지속 지원해왔다.
올해는 133억 원을 책정해 하천·하구·댐 등에서 연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두 부처가 올해 수생태계 보전에 투입하는 예산은 6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홍수기 이전에 하천과 해안의 쓰레기를 선제적으로 제거해 깨끗한 수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올해는 기간을 한 달로 늘린 만큼 더 촘촘하게 현장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