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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유조선 1척, 호르무즈 탈출위해 이동중...고립 한국선박중 첫 시도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0 15:11

수정 2026.05.20 15:25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지난 5일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AP뉴시스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지난 5일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국적의 대형 유조선 1척이 20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중이다. 고립된 26척의 한국 선박중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쪽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빠져나온 뒤에는 한국으로 항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HMM 소속의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설 위너(Universal Winner)'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선박의 이번 이동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나무호의 피격과 연관성이 있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나무호 피격 이후 조 장관은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는 등 다양한 협의를 해왔다.

한편, 조현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 "나무호 피격 조사가 거의 최종단계에 있다"면서 "다만 피격 주체를 아직 정확히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한 이란을 적대국으로 하는 것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 아직 고립된 26척의 우리 선박들의 안전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국제법상 군함은 피격시 개전의 요건이 된다.
하지만 상선 피격은 국제법상 개전의 요건은 되지 않는다"고 조심스런 입장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선박들의 현황.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선박들의 현황.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