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동양·ABL생명 통합 작업 잰걸음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0 18:14

수정 2026.05.20 18:13

우리금융, 보험 계열사 재편 가속
8월께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ABL과 합쳐 '비은행' 강화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 2기 체제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동양생명·ABL생명 통합 시너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보험 계열사의 향후 운영방향과 관련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024년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인수가액은 1조5493억원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했고, 그해 7월 편입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컨설팅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완전 자회사 편입이 오는 8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이 지분 약 75%를 인수한 상태여서 잔여지분 정리가 선행 과제로 꼽혀왔다. ABL생명은 우리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한 바 있다. 교환가액은 우리금융 3만4589원, 동양생명 8720원으로 교환비율은 동양생명 1주당 우리금융 보통주 0.2521056주다. 동양생명은 오는 7월 2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포괄적 주식교환 승인 건을 다룰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의 지분 구조를 정리한 다음 ABL생명과의 통합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돼 전산, 인사, 재무, 영업관리 등에서 중복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중복 기능을 줄이고, 자산운용 규모를 키워 비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자산관리(WM),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등 그룹 내 영업채널을 재정비할 여지도 생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보유한 운용자산이 우리금융 계열의 자산운용 역량과 결합하면 투자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보험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통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개별 기준 합산 순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5.5%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어떻게 묶어서 비은행 수익 기반을 키울 지가 우리금융의 향후 과제"라며 "임 회장 2기 체제에서 우리금융의 경영전략은 추가적인 외형 확대보다 기존에 인수한 계열사의 시너지 현실화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