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장 박관열 vs 방세환
젊은층 대거 유입 스윙보터 변모
朴, 민주 정책위 부의장 등 역임
GTX 유치 등 교통난 해소 강조
'현직'方 "중단없는 발전" 자신감
규제완화·친환경 자족도시 공약
광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왔으나, 최근 신도시 개발과 인구 유입으로 선거마다 표심이 요동치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변모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경기 광주시장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소속 방세환 현 시장의 '수성'에 맞서, 경기도의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관열 후보가 '탈환'을 선언하며 일찌감치 '양강 맞대결' 구도로 확정됐다.
■방세환 "검증된 행정력으로 연속성 확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방세환 현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현직 프리미엄'과 '성과론'이다. 방 시장은 민선 8기 재임 기간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성공적 개최를 비롯해 '2025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제71회 경기도민체전' 등 굵직한 행사를 연이어 유치하며 광주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정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안정감을 중시하는 보수층과 중장년층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소구력을 지닌다. 방 시장은 '중단 없는 광주 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의 마무리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강선 연장 및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오포 지역 등 만성 교통 정체 구간의 도로망 확충, 규제 완화를 통한 친환경 자족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박관열 "중첩규제 타파·교통 혁명으로 변화"
당내 경선을 뚫고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 박관열 후보는 제10대 경기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한 '현장·정책 전문가'다. 도의원 시절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며 광주시의 고질적인 중첩규제 문제와 교통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만큼 지역 사정에 누구보다 밝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당내 경선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표심을 흡수하며 결집한 강력한 조직력과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본선 경쟁력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현 시정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과감한 변화'를 내걸었다.
광주시 발전을 가로막아 온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특별법 추진, GTX 노선 유치 및 지하철 연장 조기 착공 등 '교통 혁명',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한 명품 정주여건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하며 '준비된 시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역대 선거 보수 강세 속 진보 '일격'
역대 경기 광주시장(과거 광주군수 포함)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보수 정당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민선 1·2기는 민주당 및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의 박종진 군수가 연이어 당선되며 진보 진영이 초반 기세를 잡았으나, 민선 3기 한나라당 김용규 시장의 당선을 시작으로 보수 진영의 독주가 시작됐다.
특히 조억동 전 시장은 민선 4∼6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광주시를 견고한 보수 텃밭으로 다졌다. 반면 민선 7기에는 민주당 신동헌 후보가 61.1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민선 8기는 정권 교체 바람을 타고 국민의힘 방세환 후보가 다시 보수 깃발을 꽂았다.
현재 광주시의 선거 기류는 국정 안정론과 현직 시장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방세환 후보가 초반 판세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최근 오포읍 분동 지역을 비롯해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젊은 층 유권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표심의 지형도가 급격히 변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과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촘촘한 지역 조직망과 정책 대안을 앞세워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보수 텃밭의 명성을 이어갈지, 변화를 택할지 광주시민들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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