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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의사록 "이란 전쟁 지속되면 금리 인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03:52

수정 2026.05.21 03:52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FOMC가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참석자 대다수는 이란 전쟁이 지속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고공행진하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 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FOMC가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참석자 대다수는 이란 전쟁이 지속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고공행진하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 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점이 2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과반수가 이란 전쟁이 지속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당시 FOMC는 다만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렇지만 위원 4명이 FOMC 성명에 반대했다. 1992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많은 반대 표다.

금리 인하를 주장한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인하를 연준의 차기 행보가 될 것임을 시사한 성명에 반대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 초점은 이란 전쟁이 물가와 통화 정책에 미치는 충격이었다. 위원들은 전쟁 충격이 얼마나 지속될지,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라는 기조의 성명을 지속할지를 놓고 갑론을박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개선되거나 노동 시장이 취약해질 경우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일부 참석자들이 주장했지만 대다수는 그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2%를 웃돌면 어느 정도의 통화 긴축(firming)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은 아울러 추가 인하에 방점이 찍힌 성명에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3명이 반대 표를 던졌지만, 성명에 찬성한 많은 위원들 역시 추가 인하에 무게를 싣는 것을 껄끄러워했음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이 성명에서 미래 금리 결정이 완화에 기울어 있음을 시사하는 문구를 삭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CNBC는 다만 연준 맥락에서 '많은(many)'이라는 말은 과반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 때문에 성명은 추가 인하에 방점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아울러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연준의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의무 달성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달 FOMC는 제롬 파월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리 인하를 약속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던 케빈 워시가 다음 달 16~17일 FOMC를 시작으로 연준 통화정책을 주도하게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연준이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를 50%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