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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슈퍼맨이다"…전 세계 울린 '한쪽 팔다리' 30대 남성의 기적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05:31

수정 2026.05.21 05:31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한 류 씨. 출처=연합뉴스tv, 더우인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한 류 씨. 출처=연합뉴스tv, 더우인


[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로 우측 팔과 다리를 잃은 30대 남성이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쳐 보디빌딩 대회 무대에 올라 묵직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출신의 류신쥐(32)는 10년 전 끔찍한 교통사고로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촉망받던 운동선수였던 그는 사고 직후 깊은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졌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고, 이로 인해 시력까지 크게 저하되는 등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가족들의 진심 어린 질책과 지지였다.

가족들은 스스로를 고립시킨 그에게 "이런 시간은 쓸모없다"며 쓴소리를 건넸고, 류씨는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다시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체 불균형 극복한 피나는 웨이트 트레이닝


마음을 다잡은 류씨는 본격적인 체력 단련과 재활에 돌입했다. 한쪽 팔과 다리가 없는 상태에서는 신체 불균형이 심해 일반적인 운동 기구를 다루거나 중심을 잡는 것조차 극심한 체력 소모가 요구된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하며 신체 밸런스를 맞추고 근육을 키워 나갔다. 그의 지독한 운동 의지에 감동한 지역의 한 헬스장은 그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며 재활을 도왔다.

구슬땀을 흘린 끝에 류씨는 지난 10일 산둥성 지난시에서 열린 '제20회 보디빌딩 대회' 체중 65㎏ 이하급 부문에 출전했다. 비장애인 선수들과 나란히 무대에 오른 그는 의족을 착용한 채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다부진 근육질 몸매를 뽐냈다.

"장애 입은 건 몸일 뿐…심장이 뛰는 한 건강하다"


류씨가 무대에 등장하자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박수와 우레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한 관람객은 "그가 등장하자 홀에 있던 모든 사람이 손뼉을 쳤다"며 "그는 긍정의 정신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의 앞길을 밝혀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씨는 무대를 마친 뒤 "나는 장애인이다. 하지만 몸이 장애를 입었을 뿐, 마음까지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넘어졌을 뿐 죽은 건 아니다. 심장이 멀쩡히 뛰는 한 나는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큰 소망은 내가 무료로 운동할 수 있게 해준 헬스장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해당 소식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슈퍼맨이자 영웅이다", "육체적 한계를 극복한 진정한 건강의 의미를 보여줬다", "그에 비하면 나의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