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6억시대"…적자 내도 최소 1.6억 받는다
삼성전자 노사협상 극적 타결 총파업 유보
사업성과 10%대 성과급으로 고정하는 '파격'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총파업이 유보됐다. 노사가 도출한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넘게 이어진 노사갈등도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삼성전자 노사는 사업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파격적 보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은 올해 최대 6억원가량(세전, 연봉 1억기준)의 성과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적자가 유력한 비메모리 부문 역시 최소 1억6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유지하면서 DS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새로 만든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 합의로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고, 지급률 상한은 따로 두지 않는다. 재원 배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으로 하고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이다.
만약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가 영업이익이라고 가정할 경우 1인당 최대 약 5억4000만원 규모의 성과급을 자사주로 받게 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조원 안팎인데, 이 경우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31조5000억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중에 DS 부문 전체인 7만8000명에 31조5000억원 중 40%(약 12조6000억원)가 돌아가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부와 무관하게 메모리사업부와 비메모리 사업부, 공통 조직 1인당 약 1억6000만원의 성과급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각 사업부에 분배되는 나머지 60%(약 18조9000억원)는 메모리 사업부(약 2만8000명)와 DS 부문 내 공통 조직(3만명)이 1:0.7 비율로 받게 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메모리 사업부에는 1인당 약 3억8000만원, 공통 조직에는 약 2억7000만원이 추가로 돌아간다.
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기존 OPI에 따라 약 5천만원(연봉 1억원 기준)을 더 받게 되는데, 이를 합치면 1인당 6억원의 성과급을 지급받는 셈이다. 다만, 적자 사업부는 OPI를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특별경영성과급은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된다.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씩은 각각 1년간·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적자 사업부는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를 지급률로 하되, 적용 시점은 1년을 유예해 2027년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다만, 2026년∼2028년 해마다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달성, 2029∼2035년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을 조건으로 한다.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6.2%(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로 결정됐다. 아울러 사내주택 대부 제도, 자녀출산경조금 상향(첫째 100만원·둘째 200만원·셋째 이상 500만원) 등도 합의됐다.
또 상생협력 차원에서 DX(완제품)부문과 CSS사업팀에 대해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고, 협력업체 동반성장 등을 위한 재원 조성 및 운영 계획도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