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덥지도 춥지도 않게'...부산도시철도 'AI 냉방 예보시스템' 도입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는 때이른 무더위로 객실 온도 관련 민원이 늘어나자 여름철 냉방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열차, 같은 칸에서도 "덥다"는 민원과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일일 냉방 지침으로 객실 온도 조정을 지원하고 냉방 운영 정보를 사전에 안내해 시민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부산도시철도 여름철 냉방 운영 기준 안내문.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도시철도 여름철 냉방 운영 기준 안내문.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도시철도는 여름철 열차 객실 온도를 24℃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 추위에 민감한 승객들을 위해서 일반칸보다 1~2℃ 높게 설정한 약냉방칸도 운영하고 있다. 1·2호선은 2호차가 약냉방칸이고 3·4호선은 운영하지 않는다.

현재 객실 온도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기관사가 즉각 대응하고 있지만, 승객이 불편을 느낀 뒤에야 조치가 이뤄진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사는 지난 3월부터 1호선에 '지능형 냉난방 민원 예보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AI가 최근 3년 냉난방 민원 데이터와 당일 기상 정보를 분석해 호선별·시간대별 최적 냉방 지침을 기관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는 6월에는 2·3호선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또 공사는 도시철도는 많은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개인별 체감 온도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이용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열차 내 안내방송과 행선안내표시기,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여름철 냉방 기준과 약냉방칸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있으며, 혼잡시간대에는 냉방에 대한 상반된 민원에 대해 시민 이해를 구하는 안내방송도 송출한다.

공사 이병진 사장은 "같은 공간에서도 승객마다 체감 온도가 달라 여름철 냉방 민원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AI 기반 냉방 운영과 충분한 시민 안내를 통해 이용객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