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도시 전체가 BTS 팬들 기만" 부산 땅서 1원도 쓰기 싫다는 아미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10:31

수정 2026.05.26 08:0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가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숙박업계 바가지 요금에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일부 숙소는 10배까지 가격이 치솟은 상태다.

부산 콘서트 앞두고 숙박가격 또 폭등... 최고 10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등에 BTS 팬덤인 '아미'가 올린 글이 큰 공감을 얻었다. 당일 공연만 보고 바로 서울로 올라온다는 내용이었다. 부산에서 숙박하지 않고, 대절 버스나 심야 KTX를 이용해 곧바로 상경하겠다는 것이다.



급기야 "물도 서울에서 사 간다" "부산 땅에서는 1원도 쓰기 싫다" 등 부산 지역에서 지출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극단적 반응도 이어졌다.

팬들의 분노는 지난 2월 공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시작된 숙박업계의 전방위적 예약 취소, 폭리 행태 때문이다.

부산 숙박업계의 바가지 요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당시에는 기존 5만 원짜리 방이 180만 원으로 폭등한 바 있다.

호텔, 모텔 측은 BTS 공연 발표 직후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는 등 '오버부킹'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팬들은 SNS를 통해 "공연 일정 뜨자마자 몇 달 전에 10만 원에 예약해 둔 방이 중복 예약됐다면서 멋대로 취소시키더니, 몇 시간 뒤에 150만 원으로 올려서 다시 매물로 올리더라" 등의 글을 올리며 분노했다.

부산시 1만원대 공공숙박 대책 발표했지만...

현재 팬커뮤니티 분위기는 "부산이라는 도시 전체가 팬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적대감으로 번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가 지난달 유스호스텔, 청소년수련원, 템플스테이 등을 활용한 '1만원대 공공숙박(840여 명 규모)' 대책을 발표했지만 숙박난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산업 발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여행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부당행위"라며 "바가지 요금이나 과도한 호객행위는 지역경제의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로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부산시는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과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합동점검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시 특별사법경찰과 및 소방 등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요금 초과 징수, 일방적 예약 취소, 미신고 영업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특히 악의적인 바가지요금을 징수하는 위법 업소에 대해서는 국세청과 공조해 조세 관련 조사까지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BTS는 오는 6월 12일과 1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BTS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진행한다.

2022년 부산의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연제구 콘서트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공연 준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년 부산의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연제구 콘서트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공연 준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