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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유럽서 플라스틱 재활용 적합성 검증 확보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10:54

수정 2026.05.21 10:54

리사이클래스 기술 승인 획득
"재생 함유 넘어 재재활용까지"

SK케미칼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으로 만든 화장품용기와 대용량 용기.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으로 만든 화장품용기와 대용량 용기. SK케미칼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케미칼이 자사 플라스틱 소재에 대해 유럽 재활용 공정 적합성 검증을 확보하며 순환경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순히 재생 원료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 후 다시 재활용 공정에 투입될 수 있는 '재재활용 가능성'까지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Ecotria Claro)'와 PET 소재 '스카이펫(SKYPET)' 제품군이 유럽 재활용 평가 기관인 리사이클래스로부터 PET 재활용 공정 내 재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리사이클래스는 유럽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산업 협의체로, 플라스틱 소재가 실제 재활용 공정에서 문제없이 활용될 수 있는지를 평가·검증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SK케미칼이 획득한 것은 '기술 승인(Technology Approval·TA)'이다.

이는 소재가 사용 후 재활용 공정에 투입됐을 때 기존 공정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재생원료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재활용 업계에서는 단순히 재생 원료 함유량만이 아니라 사용 후 다시 원료로 순환될 수 있는지 여부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재생 PET를 활용한 소재라도 재활용 과정에서 품질 저하나 공정 문제를 일으킨다면 결국 폐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검증으로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와 PET, 재활용 소재와 일반 소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폴리에스터 제품군에 대해 원료 순환 가능성을 공신력 있게 인정받게 됐다.

세부적으로 코폴리에스터 제품군인 에코트리아 클라로 5종은 PET 재활용 공정에서 별도 제약 없이 활용 가능한 '완전 호환(Full Compatible)' 등급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에코트리아 클라로 100 △에코트리아 클라로 200 △에코트리아 클라로 300 △에코트리아 클라로 100 CR50N △에코트리아 클라로 200 CR50N 등이다.

범용 플라스틱 소재인 스카이펫 제품군 2종인 △스카이펫 BR △스카이펫 BR-V는 특정 공정 조건에서 재활용 가능한 '조건부 호환(Limited Compatible)' 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해 순환 재활용 PET 소재인 스카이펫 CR을 적용한 PET 병에 대해 리사이클래스의 '적합성 검증(LoC·Letter of Compatibility)' 최고 등급인 클래스A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에는 병 구조가 기존 재활용 공정과 얼마나 호환되는지를 평가받았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검증은 회사가 구축 중인 완결적 순환구조 가운데 원료로서의 순환 가능성을 공인받은 것"이라며 "재활용 분야 기술력을 지속 축적하고 원료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 경쟁력을 강화해 유럽 고객을 비롯한 글로벌 이해관계자와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