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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지·반도체·동탄으로…경기도지사 3인, 0시부터 '3인 3색' 표심몰이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공식 선거운동 개시…경기지역 372개 선거구 1191명 출격
秋 '교통' · 梁 '반도체' · 趙 '혁신' 내세워 표심몰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지선…향후 정치 지형 분수령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경기도 내 372개 각급 선거구에 출마한 1000여명의 후보들이 일제히 전략적 요충지를 선점하고 13일간의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경기도 지역 선거별 출마자는 도지사 5명, 도교육감 2명, 기초단체장 75명, 광역의원 293명, 기초의원 650명, 광역의원비례대표 62명, 기초의원비례대표 104명 등 총 1191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자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기호순)의 3파전 구도로 압축되며 첫날부터 불꽃 튀는 전면전이 전개됐다.

3인 3색 첫 행보… 교통·반도체·혁신 격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0시 의왕시 월암공영차고지를 첫 방문지로 택했다.

늦은 밤 광역버스 운행을 마치고 복귀한 운전기사들을 격려한 추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 시대'를 시각적으로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상징성이 큰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에서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기선제압에 나섰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민생과 경제 행보에 무게를 실었다. 양 후보는 21일 0시 글로벌 반도체 전초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아 장동혁 당대표 맞이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단식 중단을 권유했고, 양 후보가 이를 받아드려 나흘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양 후보는 오후 3시 경기 정치 1번지인 수원시 팔달구 영동시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바닥 민심 공략을 이어간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양당 독점 구조를 깨뜨릴 '제3지대 대안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조 후보는 오전 9시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전성균 화성시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와 경기도선대위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

조 후보 캠프 측은 제22대 총선 당시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며 이른바 '개혁의 심장'으로 떠오른 동탄을 첫 출발지로 삼아, 기성 정치를 혁신할 적임자임을 도민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밤 9시까지 확성장치 허용… 6월 2일까지 대장정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후보자들은 21일부터 유세 차량을 이용한 공개장소 연설·대담, 명함 배부, 현수막 게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다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장소 연설·대담 차량에 부착된 확성장치나 휴대용 확성장치, 녹음·녹화기는 오후 9시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소리 없이 화면만 송출하는 유세는 오후 11시까지 허용된다.

이재명 정부 첫 시험대… 6·3 지선이 갖는 정치적 의미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일꾼 선출을 넘어, 향후 대한민국 정치 지형의 주도권을 결정 지을 중대한 분수령이다.

무엇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현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강하게 띤다. 여당인 민주당은 안정적인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지방 권력 사수'가 절실한 입장이며, 거대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론을 바탕으로 지선 승리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탈환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는 인구 1400만 명에 육박하는 메가시티로, 이곳에서의 승패가 사실상 지선 전체의 성패를 가름한다.
민주당은 '수도권 수성'을 통해 정권 안정론의 대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인 반면, 국힘은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론으로 이변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다당제 기반의 정치 혁신을 기치로 내건 개혁신당의 '대안 정치 실험'이 유권자들의 유의미한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지선 결과에 따라 다가올 차기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 기류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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