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서울 곳곳 선거유세 차량 다니고 후보 현수막, 선거 벽보 등 내걸려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서울 도심 곳곳에는 이른 시간부터 선거 유세 차량이 오갔다. 주요 교차로와 지하철역 입구에는 후보자들의 현수막과 선거 벽보가 내걸렸고, 유세 차량에서는 각 후보를 알리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선거운동원들은 후보별 상징색에 맞춘 점퍼를 입고 피켓을 든 채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이날 파이낸셜뉴스가 만난 시민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보다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거리 곳곳의 유세 차량과 현수막 등을 통해 선거가 본격화했음을 조금씩 체감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박모씨(32)는 "아침 출근길에 노래가 흘러나와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실감 났다"며 "네거티브가 아니라 정직한 선거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모씨(36)는 "오늘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돼서 그런지 현수막도 많이 걸려 있고, 곳곳에 선거운동원들이 나와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라며 "각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것들을 잘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특히 시민들은 후보자들이 민생 회복과 지역 현안 해결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중구에서 만난 50대 남성 김모씨는 "요즘 주가가 많이 올라 경기가 좋아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통시장은 여전히 어렵다"며 "후보자들이 무엇보다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씨(27)는 "인턴 자리조차 구하기 어렵고, 등록금에 월세까지 더하면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등 청년들이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모씨(71)도 "노인 인구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일할 곳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노인을 위한 공공일자리를 확대하고, 노인들이 더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부터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경찰도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전국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한 데 이어 전날 선거경비 통합상황실 운영을 시작했다. 수사상황실과 통합상황실은 경찰청을 비롯해 18개 시·도경찰청, 전국 261개 경찰서에 설치됐다. 선거 종료 때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수사상황실은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흑색선전 △금품수수 △공무원 선거 관여 △불법 단체 동원 △선거 폭력 등 '5대 선거범죄'에 대응한다. 통합상황실은 △주요 인사 신변 보호 △유세장 안전 확보 △투·개표소 경비 △투표함 회송 등 경찰의 선거 경비·안전 활동 전반을 상시 관리한다.
경찰은 선거사범 대응 체제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선거 관련 불법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의 역할은 선거 기간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하도록 안전한 선거·공정한 선거 분위기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선거 전 과정에 걸쳐 빈틈없는 안전 활동을 전개하고, 후보자에 대한 위해 행위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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