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베트남 재무부가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활용한 양국 협력 사업의 재원 조달 협력 강화에 나섰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KEXIM 하노이사무소 최우영 소장은 전날 베트남 재무부 청사에서 응우옌 꾸옥 프엉 재무부 부채·대외재정관리국장과 회동을 갖고 △이미 제안한 협력사업에 대한 자금 확약(Pledge) 심사 진행 현황 △사전 심사 및 서류 협의 과정의 애로사항 △향후 KEXIM의 우선 지원 방향 △행정 절차 단축 및 협력 효율성 제고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한·베 ODA 정책대화 개최 시기를 조속히 확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으며 베트남 측은 오는 6월 말 개최를 제안했다.
최 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국 내부 정치 체제 변화로 인해 한국 정부의 ODA 정책 방향 수립과 베트남 신규 사업에 대한 자금 확약 절차에 일부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소장은 "현재 베트남 측이 투자 방침을 승인하고 공식 자금 확약을 요청한 사업들에 대해 KEXIM은 이미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 검토·심사를 완료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베트남 측 주관 기관들이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조만간 심사 결과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응우옌 꾸옥 프엉 국장은 "한국 정부가 KEXIM이 운영하는 EDCF을 통해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환경·보건·교육·도시개발 등 사업을 지원해온 핵심 개발 파트너라고 밝혔다. 특히 양국이 기체결한 20억 달러 규모의 EDPF 기본약정(2024~2030년)은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장기 협력 의지와 신뢰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KEXIM이 사업 준비·협상·집행 과정에서 베트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온 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다만 프엉 국장은 성과와 별개로 최근 신규 EDCF 차관 사업의 준비 및 집행 과정에서 일부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일부 사업은 이미 베트남 정부의 투자 방침 승인을 받고 한국 측에 공식 자금 확약 요청서를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해 투자 준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베트남 서남부 해안도로 건설 사업(차관 규모 2억1100만 달러) △떼이닌성 3개 교량 건설 사업(1억7400만 달러) △뚜옌꽝 시내-미럼 유황온천 관광지 연결도로 건설 사업(3245만 달러) 등이다.
아울러 프엉 국장은 베트남 측이 현재 신규 차관 사업들을 적극 준비 중이며 일부 사업에 대해 지원 의향서를 전달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KEXIM 측에 앞으로도 사업 준비 과정 협력을 지속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이들 사업이 조속히 공식 지원 검토 대상 목록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프엉 국장은 양측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향후 한국 ODA 사업의 베트남 내 추진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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