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RIA 두 달 만에 잔고 2조 육박…빅테크 팔고 삼전닉스 샀다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15:17

수정 2026.05.21 15:1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잔고가 출시 2개월여 만에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RIA 계좌는 24만2856좌, 총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23일 출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증시 호황에 계좌와 잔고가 꾸준히 늘었다. 지난 3월 말 계좌 수 8만3035좌, 잔고 4140억원에서 지난달 말 각각 18만8418좌, 1조3389억원으로 증가했다.



RIA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등으로 유입된 국내자산 잔고는 총 1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RIA 출시 후 지난 8일까지 계좌 수 상위 10개 증권사의 자료를 합산한 결과, 40·50대가 RIA를 가장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4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6%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21%, 60대 이상은 12% 수준이었다.

잔고 기준으로는 50대가 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7%), 60대 이상(19%), 30대(15%) 순으로 나타났다.

RIA 계좌를 통해 해외 빅테크를 팔고 국내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주식과 국내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주로 엔비디아, 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과 레버리지ETF(디렉시온 반도체 3배, 나스닥100지수 3배)를 매도해 수익을 냈다. 반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주식과 코스피 200 지수 추종 ETF 등을 매수했다.

금투협은 RIA의 세제혜택이 달라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주식 매도에 대한 양도소득 공제율은 이달 말까지 100%, 6~7월 80%, 8월~연말 50%다.
이달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가 완료돼야 양도차익에 대해 100% 양도소득 공제가 적용되는 것이다.

또한 매도결제일 이후 1년간 해외주식 매도대금을 RIA 내에서 국내상장주식·국내주식형펀드·예탁금으로 운용해야 세제혜택이 추징되지 않는다.


한재영 금투협 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업계와 함께 투자 매력이 높은 다양한 국내 투자상품을 출시해 국내시장복귀계좌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