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운동 첫날, 수도권·충청권 '강행군'
'여당 뽑아야 발전' 논리로 표심 공략
국민의힘 겨냥 '내란 세력 심판론'도 전면
전략 상 '격전지' 중심 선거운동 펼칠 듯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권을 방문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정 대표는 매 유세 현장마다 크게 2가지 틀을 중심으로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우선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뽑아야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는 당정청(민주당·정부·청와대)이 원팀으로 뭉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사령탑이 일치해야 꽉 막힌 지역 민원이 해결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회 차원의 입법·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다른 하나는 '내란 세력 심판론'이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을 '내란 공천'이라고 규정하면서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프레임을 거듭 내세웠다. 특히 지난 12·3 비상계엄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대표가 첫 지원 유세 일정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고른 것은 이들 지역이 매 선거마다 요충지로 분류돼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분포한 지역이다. 이로 인해 선거 전체 판세에서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흐름이 감지되자, 첫 일정을 서울로 정한 것이다. 일각에선 정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에 실패한다면 향후 당 대표 연임 도전에 있어 치명타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중원으로도 불리는 충청권은 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그만큼 중원 민심 또한 선거 전체 판세를 좌지우지하는 핵심 요소다. 이에 정 대표가 직접 충청권을 찾은 것이다.
또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공주·부여·청양 지역은 대표적인 보수 강세지역이다. 충남지사에 출마한 박수현 후보도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의 3번의 대결 끝에 지난 22대 총선에서 4.8%포인트 격차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출마한 김영빈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정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다.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선거 지원은 이날처럼 격전지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은 상대적으로 지원을 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아주 접전이 이뤄지고 치열하게 공방이 이뤄지는 곳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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