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평균판매가 23% 껑충
증감률 공개 이래 최대 상승폭
D램 등 메모리 값 폭등이 원인
모바일AP 조달비용 감축 전략
자사 엑시노스 탑재 확대 전망
소비자 수요 위축 최소화 고심
■갤럭시폰 평균판매가 23% 급증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연간 평균 대비 23%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ASP 증감률을 첫 공개한 2016년 12월 말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으로 고부가 D램·낸드플래시 공급이 몰리면서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이 폭등한 것도 판매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익성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5 엣지 512기가바이트(GB), 갤럭시Z폴드7 512GB·1테라바이트(TB), 갤럭시Z플립7 512GB 등 전 세대 모델 가격을 이례적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문제는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좀처럼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삼성전자는 부품값 상승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판매 확대를 위해 갤럭시S25 출고가 동결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지만, 가격 인상 없이는 더 이상 수익 구간을 지키기 어려울 만큼 메모리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스마트폰용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4X 가격은 전 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모바일AP 조달비용 낮출 방안 고심
삼성전자가 고심하는 지점은 가격 인상 폭이다.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을 정도로 가격을 급격히 올릴 경우 수요 위축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부품값 절감을 위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가장 비싼 부품인 모바일AP 조달 비용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에는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칩셋, 태블릿 등에는 대만 팹리스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칩셋 탑재 비중을 높이면서 퀄컴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갤럭시S26 일반·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600이 들어갔고, 연내 출시될 갤럭시S26 팬에디션(FE)에도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26의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와 엑시노스 2600 탑재 비율은 7 대 3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7 시리즈에 엑시노스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태블릿 모델은 미디어텍 칩셋이 적용되고 있다. 실제 갤럭시탭 S10에 디멘시티 9300 플러스, 갤럭시탭 S11에 디멘시티 9400을 채택한 데 이어 올해 갤럭시탭 S12에는 디멘시티 9500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시리즈에 들어가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 가격은 엑시노스 대비 두 배 가량 비싸다"며 "엑시노스2700 비중 확대는 실성능 검증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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