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교복 셔츠가 17만8천원?...잘 입지도 않는 '정장형'에 등골 휜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1 18:26

수정 2026.05.21 18:44

전국 중·고교 10곳중 6곳
생활형·정장형 함께 운영
비용부담 완화효과 미미
학교별·품목별 편차도 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생활형을 도입하고도 정장형 교복을 함께 운영하는 중·고교가 10곳 중 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장형 교복 평균 낙찰가는 26만5753원으로 생활형보다 11만2876원 비쌌고, 학교별 교복 품목 수도 최소 1개에서 최대 16개까지 차이가 났다.

교육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9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교복비 고가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전국 중·고등학교 5687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국 중·고교의 교복 착용률은 95.6%였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5437개교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었다. 교복 착용 학교의 96.3%는 학교 주관 구매제도를 운영했다. 학교가 업체를 선정하고 학생·학부모가 해당 업체에서 공동구매 방식으로 교복을 사는 구조다.

하지만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제도 도입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정장형 교복과 생활형을 함께 운영하는 학교는 3288개교로 전체의 60.5%를 차지했다. 생활형이 정장형 교복을 대체하기보다 기존 교복에 추가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많았다는 의미다.

정장형 교복은 생활형보다 품목 수와 가격 부담이 컸다. 정장형 교복의 평균 품목 수는 5개로 생활형 3개보다 많았다. 생활형 평균 낙찰가는 15만2877원이었지만 정장형 교복은 26만5753원이었다.

품목별 가격 편차도 컸다. 정장형 동복 셔츠는 최소 1만원에서 최대 17만8000원으로 최고가가 최저가의 17.8배였다. 평균가는 4만3460원이었다.
정장형 동복 바지는 최소 2만원에서 최대 9만9000원으로 7만9000원 차이가 났고, 평균가는 6만4328원이었다.

같은 교복 착용 학교라도 어떤 품목을 필수 또는 권장 품목으로 두느냐에 따라 학부모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복 낙찰 업체 가운데 4대 주요 브랜드 비중은 67.8%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