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전·SK하닉 이익, 한전도 공유해야"…직장인 커뮤니티 발칵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3 08:00

수정 2026.05.23 08:00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례없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소속 직원이 반도체 기업의 초과 이익 중 일부를 한전과 공유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전 소속으로 인증을 마친 작성자 A 씨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이익을 한전도 공유받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A씨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반도체 기업들의 막대한 영업이익에는 기술 경쟁력, 업황 사이클뿐 아니라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에도 산업용 전기를 원가 이하 수준으로 공급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2022년에는 산업용 전기요금의 원가 회수율이 62%에 불과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전이 막대한 누적 적자와 부채 부담을 감내하게 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누적 부채 규모가 200조원 수준까지 거론될 정도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가동되는 초대형 전력 소비산업인 만큼 전기료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전력 단가가 낮게 유지되면 생산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이는 곧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이 호황이던 시기에는 낮은 전기요금이 수조 원 단위의 이익 확대에 간접 기여했다는 평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현재 한전의 내부 상황에 대해 "한전은 적자가 누적되는 동안 공기업 경영 평가 악화, 성과급 및 임금 인상 제한, 임금 반납 압박 등을 겪어야 했다"며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공공 부문이 상당 부분 비용을 떠안은 구조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반도체 산업의 초과 이익과 한국전력공사의 사회적 비용 부담 사이의 균형 문제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