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이번주가 파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성과급에서 비롯된 노사 갈등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카카오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이 일어날지 주목이 쏠린다.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주도로 카카오 노사의 2차 조정 회의가 열린다. 카카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성과 보상 구조를 두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최종 노사 조정이 결렬될 경우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 지회(카카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해 카카오 창사 이래 최초로 본사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카카오의 노사 갈등은 성과 보상 구조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 판교 IT 업계는 이직이 잦고 수평적 문화가 강해 노조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 카카오노조가 처음 설립된 2018년 10월 당시만 해도 전체 직원 대비 가입률은 저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근무 형태 전환이 갈등의 시작점이 됐다. 감염병 유행 시기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카카오는 2023년부터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근무제 개편을 단행하며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여기에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등이 터지며 쇄신을 요구하는 내부 불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 결과 지난 2024년 10월 카카오 본사 노조 가입률이 절반을 넘기며 과반 노조를 달성했다. 네이버 역시 같은해 11월 본사 과반 노조를 달성하는 등 최근 IT 기업들의 노조 세력화가 뚜렷해진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해 6월 카카오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임단협 결렬로 인해 노조 설립 7년 만에 카카오 공동체 최초의 파업을 단행했다. 이후에도 다음을 운영하던 사내 기업인 AXZ의 분사, 카카오게임즈의 매각 건 등 노조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가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 속도를 올리는 상황에서 앞으로 노사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경쟁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를 AI 전환의 분기점으로 삼고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노사 갈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게 된 것. 경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대외 신뢰도와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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